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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은 '평양성'서 신라장수 카메오, "휘젓고 갔다"
[마이데일리(전북 전주) = 김경민 기자]류승완 감독의 영화 ‘부당거래’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한 이준익 감독이 “스트레스를 받아 미치겠다”고 고백했다.
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인근의 야외 세트장에서 진행된 영화 ‘평양성’ 촬영현장 공개에서 이준익 감독은 “카메오 품앗이를 하게 됐는데, 이번 거래는 류승완 감독이 이득을 본 거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준익 감독은 극중 조폭출신 건설사 사장 유해진이 사우나에서 우연히 만난 '아는 사장' 역으로 잠깐 출연했었다.
이 감독은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이준익 감독 발 연기 손발이 오그라 든다’고 평을 남겨서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며, “몇일 전에 ‘평양성’ 현장에서 류승완 감독이 카메오를 했는데, 앞에 배우들을 세워놓고 자기가 휘젓고 가버렸다”고 류감독의 연기에 혀를 내둘렀다.
이어 이 감독은 “내가 한 ‘부당거래’의 역할이 어색한 순간에 만나는 어색한 연기라 어색하게 했을 뿐”이라고 항변까지 펼쳤다.
이 같은 하소연을 듣던 배우 정진영은 “이 감독님 사실은 사실대로 말하셔야죠”라며 “류승완 감독이 정말 멋지게 연기했다. 신라 장수 역할로 나왔는데, 감독 업무보다 연기를 더 잘했다”고 말해 이 감독을 더욱 주눅들게 했다.
영화 ‘평양성’은 사투리를 쓴 사극으로 인기를 얻었던 영화 ‘황산벌’의 8년 이후를 그린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이 총 3편의 대하극 2번째이기도 한 ‘평양성’은 신라와 고구려 당나라가 평양성에서 벌인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정진영(김유신 역), 이문식(거시기 역), 류승룡(남건 역), 윤제문(남생 역), 선우선(갑순 역), 이광수(문디 역)가 주연을 맡은 ‘평양성’은 지난 8월 10일 촬영을 시작해 현재 85%의 분량이 완료된 상태다.
이준익 감독의 색다른 대하사극의 2번째 작품인 영화 ‘평양성’은 내년 구정께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전북 전주)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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