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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활동 빈도 보단 농도죠”
현역 군 제대 후 컴백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4일 오후 8시 30분 서울 홍대 주차장 골목 인근에서 열린 게릴라 콘서트를 통해 그동안의 '울분'을 쏟아내듯 뜨겁고 열정적인 공연을 펼쳐 보였다.
지난 2001년 데뷔한 싸이는 올해로 데뷔 10년째를 맞이했지만 정작 활동은 2년 밖에 하지 못했다. 이유는 대마초 파문으로 1년을 쉬었고 또 1년의 자숙 기간을 가졌으며 대체복무 3년에 부실 복무 논란으로 재판만 1년, 현역 2년, 총 8년이란 시간을 소모했기 때문.
이와 관련 싸이는 공연에서 “데뷔 10년에 비록 활동기간 2년이지만 히트곡들이 많다. 빈도보다 농도”라고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싸이의 게릴라 콘서트에는 5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홍대 주차장 인근 일대가 마비됐다. 특히 공연이 진행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인파가 늘어 홍대 길거리 공연 사상 최고 인원이 모인 것으로 주최 측은 잠정 집계했다.
싸이는 데뷔곡인 ‘새’와 ‘환희’에 이어 컴백 타이틀곡 ‘라이트 나우’(RIGHT NOW)를 열창했으며 앵콜을 외치는 팬들을 위해 ‘언젠가는’과 ‘연예인’을 잇따라 선물하면서 시끌벅적했던 공연을 마쳤다.
싸이는 “가수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에 많이 힘들었다”며 “하지만 이렇게 지금도 무대에 서서 노래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남들이 기뻐하는 것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싸이지만 여기서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긴 이 남자를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 서울 홍대 주차장골목 인근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연 가수 싸이.]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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