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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지난달 말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막내딸 예카테리나 블라디미로브나 푸티나(24·애칭 카탸)와 윤 씨(26)의 결혼설이 루머로 확인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위태로워졌다.
조선일보 조선비즈는 5일 윤 씨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윤 씨는 "한국 언론에서 결혼한다는 오보가 나가고 예카테리나와 연락도 두절됐고, 그녀의 행방도 아예 모른다"며 힘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내가 푸틴 딸과 결혼한다는 기사가 지난달 한국에서 나가고 예카테리나와 전화통화를 할 수 없게 됐다"며 "신변안전 문제로 러시아 정부에서 이런 조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씨와 푸티나의 결혼설을 최초로 보도한 중앙일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8월 22일 당시 일본 홋카이도 동북의 아바시리의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던 윤종구(65) 예비역 해군 제독 부부를 찾아와 인사하기도 했다.
이후 윤종구 전 제독은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와 저녁식사를 하며 '우리 아들과 푸틴 딸이 결혼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 씨는 "일본에서 권 대사와 식사를 한 적도 없고 우연히 만나 간단히 소개만 하며 3분도 채 만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권 대사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예카테리나와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며 갑작스런 결혼설에 억울해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화제가 되자 푸틴의 대변인은 푸티나의 결혼설은 루머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로 인해 러시아에서도 유명인사가 되버린 윤 씨는 "한국인 등 아시아인들이 극심한 인종차별에 시달리며 갖은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데, 잘못된 보도로 러시아 인종주의자 사이에서 한국인이 표적이 됐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오보로 인해 윤 씨는 직장이었던 모스크바 삼성전자 현지법인을 그만두고, 거처도 옮기면서 불안정한 상태로 현재 러시아 정부 측에서 지원한 경호원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윤 모씨와 결혼할 예정인 푸틴 총리의 막내딸 최근 모습(왼쪽 사진). 사진 = MBN 뉴스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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