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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스타로 급부상한 뒤 탄탄대로를 걷던 '윙크보이' 이용대(22·삼성전기)는 최근 팔꿈치 부상에 따른 시련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 이후 어머니에게 윙크를 날린 세리머니와 잘 생긴 외모로 각종 매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던 이용대는 2008년 11월 중국오픈 남자복식-혼합복식 2관왕을 시작으로 홍콩오픈 남자복식과 코리아챌린지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거침없던 이용대의 앞 길을 막아선 것은 다름아닌 오른쪽 팔꿈치였다. 지난해 8월 대만오픈 남자복식 32강전에서 갑작스런 팔꿈치 통증으로 기권한 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도 팔꿈치 통증으로 또 기권했다.
치료와 재활에 이를 악 문 이용대는 8월 대만오픈 남자복식에서 정재성과 호흡을 맞춰 우승을 차지해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에 따른 공백기로 인해 아직 전성기만큼의 기량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복식 8강 탈락에 이어 일본오픈 남자복식에서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 때문에 김중수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안긴 혼합복식을 포기하고 남자복식에 올인하도록 했다. 최근 국제대회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카이윤-푸하이펑 조는 안방의 이점이 있고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쿠킨킷-탄분헝 조는 금메달 사냥에 있어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이용대는 "남자복식에만 전념할 수 있어 체력적인 부담이 줄어들었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꼭 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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