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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태릉선수촌 김용우 기자] "밑에 있는 선수들이 즐겼으면 하네요"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남자배구의 핵심은 수비다. 공격력이 화려하더라도 수비가 안되면 경기를 이끌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여오현(리베로)과 함께 '수비도사' 석진욱(레프트·이상 삼성화재)의 부담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은 레프트 포지션에 문성민(현대캐피탈)과 함께 석진욱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수비가 약한 문성민이 상대팀에게 목적타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석진욱이 부담감을 덜어줘야 한다.
석진욱은 5일 오전 훈련이 끝나고 만난 자리서 "팀 분위기는 좋다. 아픈 선수들도 없는 상태다"면서 "(권)영민이가 합류한지 하루 만에 일본과의 평가전서 패했지만 나중에는 선수들이 볼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졌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수비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어차피 공격으로 커버를 해야 한다"며 "수비에 치우치다보면 공격과 함께 블로킹이 낮아질 수 있다. 대회에 들어가면 경기서 서브를 강하게 넣고 블로킹 포메이션에서도 조금 변화가 있을 것이다.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팀의 주축이기에 금메달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석진욱은 후배 선수들이 병역에 대한 부담감을 벗고 경기에 임해주길 당부했다. 그는 "나보다 밑에 있는 후배들이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병역 문제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 경기를 치르는데 긴장할 수 밖에 없다. 감독님도 '그런 생각을 벗어버리고 경기를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나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석진욱은 "늦게 합류한 영민이도 소속팀에서 체력훈련에 집중하다보니 볼을 만지는 시간이 적었다고 하더라. 이제는 좋아지고 있다. 다들 광저우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석진욱]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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