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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금메달 사냥을 위해 각국의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고 그들의 드라마같은 경쟁을 보게 될 스포츠팬들의 기대감이 만리장성에 몰리고 있다. 또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월드스타'들이 참가해 아시안게임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21·건국대)은 자유형 200m,400m,1500m에서 금메달을, 100m에서는 은메달, 계영 400m,800m와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 등 혼자 7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그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도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박태환은 지난해 참가한 로마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결승 진출 실패라는 쓴 맛을 보게 되고 말았다. 이후 슬럼프에 빠진 박태환은 호주 출신 마이클 볼 코치와 함께 호주 전지훈련을 떠났다.
전지훈련을 다녀온 박태환은 표정부터 달랐다. "이제는 순위에 상관없이 수영을 즐기는 법을 알게 됐다"라는 박태환은 최근 8월에 열린 팬퍼시픽대회에서 도하에서 이뤘던 기록을 뛰어오르며 차츰 컨디션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와 계영400m, 800m, 혼계영 400m 등 7종목에 출전한다. 4년전과 도하 때와 같은 종목이다. 첫 경기는 자유형 200m로, 14일 일전을 벌인다.
장미란(27)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역도계의 전설이 됐다.
이런 장미란이 이뤄내지 못한것이 딱 한가지 있었다. 바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첫 출전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제패 후 도전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다. 2002년에는 탕공홈(중국)에 2006년에는 무솽솽(중국)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장미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이다. 장미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교통사고를 당해 동계훈련에 참석하지 못했고 컨디션 난조 탓에 세계선수권 5연패도 좌절됐다. 9월에는 허리 부상까지 당해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장미란은 지난달 10일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부활을 알렸다. 중국 언론으로부터 강력한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장미란이 이번에도 금빛 메달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절실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8개국 중에서 사실상 유일한 메이저리그 선수다.
올시즌 추신수는 시즌 타율 3할에 22홈런 90타점 22도루를 기록하며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홈런, 도루, 타점 모두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한 클리블랜드 선수 처음으로 2년 연속 3할 타율,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대회 직전에는 팔꿈치가 좋지 않아 아시아지역예선부터 불규칙한 경기 출장을 하면서 준결승 이전까지 10타수 1안타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추신수는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잇따라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명예회복을 했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이와쿠마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날렸고 수비에서는 우익수를 맡아 타구를 잘 처리했다. WBC로 진가를 확인하게 된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추신수의 어깨는 든든하다. 이대호, 김태균 등 '82년생' 거포 친구들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나라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던 추신수가 금메달로 병역문제 해결과 함께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박태환-장미란-추신수(위부터 순서대로)]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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