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MD정보]
토요일 저녁이면, 호프집, 포장마차 할 것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필자 또한 비가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주저 없이 ‘소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안주는 닭볶음탕. 닭고기의 쫄깃한 식감이 좋기도 하지만, 감자의 고소함이 혀를 맴돌 때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먹거리가 가득한 테이블 앞에서, 친구들은 툭 튀어나온 배를 내려다보며, “아~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라는 말을 연일 반복하고 앉아있습니다. 그리고는 “닭고기와 감자 중 무엇이 더 살이 찌는 음식이야?” 라고 필자에게 질문을 합니다.
얼핏 들어서야 이 질문이 우습고 쉽게 들릴 수 있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결코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종종 비슷한 시련에 부딪히며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먹어야 살이 덜 찔까? 무엇을 먹어야 살이 더 빠질까?’ 하는 고민 때문에 말입니다.
사실,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서 다이어트 정보 하나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Enter key 하나면 모든 지식이 내 눈앞에 펼쳐지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답일까?
필자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요즘에는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몸도 따라주어야 하지만, 머리도 좋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 음식 하나를 먹더라도 그 재료와 음식에 관한 칼로리를 계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럴때면 다이어트 컨설턴트인 필자는 ‘글쎄? 그렇게 살다가 피곤해서 어떻게 다이어트를 하지? 칼로리 계산하다 식욕이 떨어져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닐까?’ 라고 이야기 합니다.
살이 찌는 원인 지방일까 탄수화물일까?
닭고기는 지방이며, 감자는 탄수화물 입니다. 지방은 g당 9kcal, 탄수화물은 g당 4kcal.
칼로리만 본다면, 지방은 탄수화물보다 칼로리가 2배 이상이나 높습니다. 또한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각종 생활 습관 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 지방은 이미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주홍글씨가 찍혀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살이 찌는 원인은 지방일까요? 탄수화물일까요?
간혹, 지방을 섭취하지 않고, 밥만 먹으면 살이 찌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탄수화물 역시 당수치가 높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면, 몸 안에 남아도는 당이 지방의 형태로 저장됩니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현재 고전적 다이어트 식단인 저지방 식이요법을 밀치고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식단은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식단은 아니지만, 탄수화물의 섭취율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식단의 특징으로 볼 때 지방보다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요?
좋은지방? 좋은 탄수화물?
사실 살이 찌는 원인으로 꼽히는 지방과 탄수화물에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일명 좋은지방으로는 오메가-3, 오메가-9 등의 종류입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참치, 꽁치 등의 어류, 완두콩, 가지, 버섯, 시금치, 호두, 잣, 들기름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좋은 탄수화물은 정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탄수화물로 현미, 통밀 등 정제하지 않은 통곡식입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하고 있어 오히려 다이어트나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올바른 다이어트는 무조건 칼로리를 계산하며 하는 다이어트가 아닙니다. 오히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더 챙겨먹어야 합니다.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무조건 탄수화물과 지방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에 필요한 영양소를 똑똑하게 골라 먹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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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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