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카도쿠라의 역투가 SK를 살렸다.
SK 와이번스는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한국-대만 클럽 챔피언십 2차전에서 슝디 엘리펀츠를 상대로 5-2 승리를 거두고 전날 2-3 끝내기 역전패를 설욕했다.
이날 SK는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 겐을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카도쿠라는 7이닝 6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1회초 슝디의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카도쿠라는 2회초 1루주자 왕셩웨이의 2루 도루 때 포수 정상호의 악송구 2사 3루 위기를 맞았으나 후앙스하오를 바깥쪽 빠른 볼로 삼진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고 6회초 선두타자 장즈하오에게 우월 2루타를 맞은 뒤 장정웨이의 번트 타구를 포수 정상호가 낮고 정확한 송구로 선행주자를 잡아냈으나 천지앙허의 기습번트를 막지 못해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카도쿠라는 천구안런 타석 때 1루에 견제구를 뿌렸고 1루주자 천지앙허가 태그 아웃되면서 흐름을 차단했다. 1사 1,2루와 2사 2루는 분명 다른 것이었다. 결국 카도쿠라는 천구안런을 1루 땅볼 아웃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자 SK 타자들도 6회말 득점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김재현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이호준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김재현이 득점, 2-0으로 앞서 나갔다.
카도쿠라에게 다시 위기가 온 것은 7회초였다. 조우스치가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치고 나갔고 왕셩웨이가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 천즈홍에게 볼넷을 허용, 이날 경기에서 첫 사사구를 기록했다. 2사 만루 위기. 카도쿠라는 장즈하오를 2루수 앞 땅볼 아웃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SK는 더이상 카도쿠라를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7회말 3점을 추가하며 5-0으로 점수차를 벌렸기 때문이다.
이날 카도쿠라는 140km 중반대 직구를 비롯 주무기인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고 몸쪽, 바깥쪽 가리지 않고 제구가 좋았다.
SK는 오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시리즈 승자와 한일클럽챔피언십을 치른다. 일본에서 통산 76승 8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카도쿠라가 얼만큼 역할을 해줄지 관심을 모은다.
[역투하는 카도쿠라. 사진 제공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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