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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용우 기자] "기대가 큰 만큼 최선을 다해야죠"
과거 삼성화재를 최강자 자리를 이끌었던 '돌고래' 방지섭(36)이 4년 만에 프로 무대에 복귀했다. 최근까지 용인시청에서 뛰었던 방지섭은 LIG손보 김상우 감독의 부름을 받고 지난 10월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192cm 신장인 방지섭은 남자배구의 장신 세터 시대를 연 선수다. 1996년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실업 삼성화재에 창단 멤버로 입단한 방지섭은 볼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신영철(대한항공 감독)과 최태웅(현대캐피탈)에게 밀려 2007년 김상우(LIG손보 감독), 신진식(남자배구 대표팀 트레이너)과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실업 LG전자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간 방지섭은 2008년 김남성 감독의 부름을 받고 우리캐피탈을 통해 프로무대 복귀를 노렸지만 무산됐다. 하지만 용인시청에서 활약하던 그를 김상우 감독이 불렀고 다시 한 번 프로무대에 도전을 하게 됐다.
김상우 감독은 "최근 부천에서 열린 실업대회를 보러갔다. 당시 용인시청 경기였는데 다른 선수보다 방지섭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그래서 영입을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방지섭의 합류로 인해 "좌우 공격과 함께 센터진의 속공 플레이가 살아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방지섭은 "감독님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줘서 부담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기대감이 있어서 그런지 선수들과 잘해야한다는 생각 뿐이다"고 말한 뒤 "기회가 올지 몰랐다. 언젠가는 돌아오고 싶었는데 코보컵 끝나고 감독님한테서 연락이 왔다"고 복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LIG손보는 항상 세터와 리베로 포지션에서 약점을 갖고 있었다. 우리캐피탈에서 황동일을 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토스워크 불안으로 인해 매 경기 어려운 플레이를 펼쳐야 했다. 방지섭은 훈련에서 안정된 토스워크를 보여줬지만 문제는 체력적인 면에서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방지섭은 "실업은 자율적으로 훈련을 했지만 프로는 다르다. 런닝할 때 다른 선수들과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감독님도 '체력훈련을 많이 해서 몸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지금도 계속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운 것이 용병에게 맞는 토스라고 전한 방지섭은 "회사에서는 3위를 목표라고 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부상이 없으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며 "올 시즌에는 선수들과 잘 맞추고 기대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LIG손해보험 방지섭]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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