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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김종민 하하 토니안에서부터 김태우 이성진에 이르기까지 복귀 연예인들의 군입대전과 후의 예능성적표는?
지난 9월14일 토니안이 전역했다. 그리고 제대 하루만인 9월15일 MBC ‘무릎팍도사’ 녹화에 임했다. 이후 토니안은 MBC ‘뜨거운 형제들’, ‘라디오 스타’, KBS ‘오마이스쿨’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이다. 급기야 토니안은 ‘뜨거운 형제들’고정 멤버로 확정돼 시청자와 정기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이처럼 요즘 방송계의 새로운 풍속도중 하나가 토니안 같은 전역 스타들의 공백 없는 예능 프로그램 복귀이다. 전역을 한 뒤 일정기간 준비를 거쳐 방송에 복귀하는 기존의 패턴과 달리 이제는 ‘전역=방송복귀’라는 등식이 성립하고 있다.
이처럼 전역과 함께 공백없이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하는 연예인들이 급증하는 것은 방송사와 연예인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데다 공익근무와 군복무 기간에도 병역 연예인의 활동이 시시각각 인터넷이나 국군방송, 팬클럽 등에 대대적으로 알려져 심리적 공백을 느낄 수 없는 상황 때문이다.
또한 ‘1박2일’의 김종민, ‘무한도전’의 하하처럼 일부 예능 프로그램들이 높은 인기를 계속 유지하며 장수를 해 원년 멤버들이 군복무를 하고 다시 복귀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군전역과 함께 방송에 복귀하는 경우가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전역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했지만 전역 스타들의 예능 성적표는 천차만별이다.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예능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는 등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예능 경쟁력을 보이지 못해 대중의 외면을 받는 전역스타가 있는가 하면 군입대전보다 더 눈길을 끄는 연예인도 있다.
즉 대중의 웃음의 코드나 취향과 기호의 급변에 따른 트렌드가 변화가 심한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해 2~3년의 공백을 거뜬히 메우며 맹활약을 펼치는 스타가 있는가 하면 군입대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군 전역후 복귀해 대중의 시선을 다시 끌지 못하는 스타에 이르기까지 예능 프로그램 복귀 성적은 극과 극을 달리는 것이다.
‘무릎팍도사’를 시작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토니안은 입대전 게스트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나 전역후 방송에 복귀하면서 예능 프로그램 고정 멤버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과거 방송활동에서 별다른 예능 활약을 하지 못했던 토니안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엉뚱한 면모를 과시하며 시청자의 눈길 잡는 데는 일단 성공했으나 애드립이나 예능감, 몸개그 및 개인기 등에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어 이 부분을 얼마나 빨리 보완하느냐가 시청자의 반응의 높낮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군전역후 가장 큰 눈길을 끌며 입대전보다 예능감을 높인 스타로는 김태우를 꼽을 수 있다. 군입대전 god 멤버로서, 그리고 솔로로 활동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내비쳤던 김태우는 군전역후 KBS '청춘불패'에 투입돼 거침없는 입담과 몸개그, 그리고 걸그룹 멤버들과 스스럼없는 조화를 이뤄 많은 찬사를 받았다.
지난 3월 10일 공익근무 소집해제를 한 뒤 곧 바로 MBC‘무한도전’녹화에 투입돼 27일 방송된 ‘무한도전-예능의 신’편을 통해 복귀 신고식을 치른 뒤 본격적으로 복귀했다. 군입대전과 차별화된 신선한 모습이 변화된 캐릭터의 구축 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하하는 기본적인 예능감을 발휘하며 ‘무한도전’과 SBS‘런닝맨’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지난해 12월 소집해제 즉시 ‘1박2일’녹화에 투입되며 화려하게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한 김종민은 지난 1년여동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멤버와의 흥미로운 관계형성도 눈에 띄지 않는다. 그렇다고 능수능란한 개인기나 입담 등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김종민은 군입대전 확실하게 보여준 어리버리한 캐릭터를 능가하는 새로운 캐릭터와 이미지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나마 최근 만족할만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종민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해 예전의 인기를 얻기는 커녕 실망감을 안기는 연예인은 천명훈이다. 천명훈은 급변하는 예능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한데다 ‘느끼하고 싼티 이미지’를 상회하는 존재감을 드러내줄 이미지 조성에도 실패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천명훈 보다 더 심한 경우가 이성진이다. 이성진의 경우, 복귀전에는 ‘주접 예능인’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예능감을 발휘했으나 복귀후에는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해 대중의 외면을 받은데다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시청자의 비판마저 쏟아져 방송에서 이성진을 만나기가 힘들어졌다.
이처럼 연예인들이 전역후 곧바로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하지만 복귀 성적은 극과 극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역후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해 시청자의 다른 반응을 얻은 연예인들, 토니안 김종민 하하 이성진.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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