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아역 스타에서 성인 연기자로의 전환에 대한 평가와 아역과 성인 연기자로서의 문근영 출연작의 성적은?
“아역출신 연기자중 성인 연기자로 성공한 경우가 매우 드물어요. 그만큼 아역출신 연기자의 이미지가 굴레가 돼 성인 연기자로 도약하기 힘들어요. 그런데 아역 출신 연기자인 문근영은 성인 연기자로 자연스럽게 변신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대단한 일이에요.”
2009 SBS 연기대상에서 영광의 대상을 수상한 장서희가 시상식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장서희는 “문근영 등은 아역 이미지를 벗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을 거에요. 아역 출신 연기자들은 성인연기를 할때 작품선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등 연기자로서 극복할 것이 많아요. 이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지요. 문근영은 이 과정을 잘 이겨내고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로 성장하고 있어 너무 대견해요”라며 문근영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 장서희의 말처럼 수많은 아역 연기자들이 활동하다 성인 연기자로 전환한 뒤 아역때의 이미지나 활동이 오히려 굴레가 돼 성공적인 연기자로서 활동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문근영은 아역 연기자로서도 성공을 거뒀고 그리고 성인 연기자로서의 전환도 자연스럽고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12세의 어린 나이에 문근영은 1999년 영화 ‘길위에서’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2000년 ‘가을동화’에서 송혜교가 맡은 은서역의 아역을 연기해 일약 최고의 인기의 아역스타로 부상했다. 청순한 이미지의 어린 문근영은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심어주며 아역스타로 자리를 굳힌 뒤 ‘명성황후’‘아내’등 성공한 드라마의 작품에서 연기력도 인정받으며 연기자로서 자리를 굳혔다. 영화 출연작 ‘장화 홍련’ ‘어린 신부’도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아역 연기자 문근영의 드라마나 영화는 대부분 성공을 거뒀다.
‘국민 여동생’으로 강력한 이미지를 구축한 문근영은 자칫 벗어날 수 없는 굴레로 목을 죌수 있었던 ‘국민 여동생’과 ‘아역’이미지를 힘든 통과의례를 거쳤지만 성공적으로 벗어나며 성인 연기자로 착근하고 있다.
19세때인 2006년 성인 연기자로 본격 변신을 시도한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에선 연기면에서나 흥행면에서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근영이 기존의 아역스타처럼 아역 이미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8년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역을 맡아 남장여자 연기를 하며 중성성을 강화해 소녀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시작했다.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으로 시청률면에서도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매우 섬세해지고 정교해진데다 캐릭터에 생명력을 잘 불어넣었다. 문근영은 이 작품으로 2008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0년 문근영은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이전의 캐릭터와 상당히 거리가 먼 강렬한 캐릭터를 맡은 것이다. 바로 ‘신데렐라 언니’에서 강렬함에 악성마저 가미됐지만 인간의 복합적인 심리적인 상황을 달 드러내야하는 은조역이었다. ‘신데렐라 언니’는 시청률면에서도 호조를 보였고 문근영의 이미지의 변신과 확장에서도 성과를 거둔 작품이다.
이제 문근영이 그녀처럼 아역 배우로 출발해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장근석과 함께 KBS ‘매리는 외박중’주연을 맡았다. 경쾌하고 밝은 톤의 ‘매리는 외박중’에서 문근영은 어릴적 엄마를 여의고 아빠덕에 빚쟁이에 쫓기며 살아왔지만 밝고 명랑함을 잃지 않은 억척스러움도 갖고 있는 긍정적인 매리역을 맡았다. ‘신데렐라 언니’와 전혀 다른 캐릭터다.
아역 스타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문근영이 성인 연기자로 나선 드라마에선 계속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매리는 외박중’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자못 궁금해진다.
['매리는 외박중'의 여자 주연을 맡은 문근영.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