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한국산 거포' 김태균(28·지바 롯데)이 귀중한 1타점으로 소속팀 지바 롯데의 5년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김태균은 7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2010년 일본시리즈 7차전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1사구로 활약했다. 특히 이날 경기 초반 2-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롯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극적인 8-7 역전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4승 1무 2패로 이승엽이 활약하던 2005년 이후 5년만의 우승이라는 감격을 누렸다.
김태균은 일본시리즈 7경기에 전부 출전해 .345(29타수 10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퍼시픽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롯데는 사상 처음 정규시즌 3위 우승팀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1회초 1사 1,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상대 선발 요시미 가즈키의 3구째 포크볼을 때렸으나 3루 땅볼에 그쳤다. 4회초 1사 후에서는 4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쳤으나 1루 땅볼로 잡혔다. 5회초 2사 1,3루에서는 바뀐 투수 가하라 쥰이치의 5구째 포크볼에 몸에 맞아 출루했다.
하이라이트는 7회초. 6-6으로 팽팽하던 2사 3루에서 김태균은 상대 3번째 투수 넬슨의 2구째 직구를 통타해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이마에 토시아키를 불러들여 시리즈 우승에 성큼 다가서는 역전타를 기록했다. 9회초 2사 1,3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5번째 투수 아사오 타쿠야의 5구째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태균은 9회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고바야시 히로유키로 교체됐다.
롯데는 1회초 무사 1,3루에서 이구치 다다히토의 적시 2루타, 오무라 사부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곧바로 1회말 1사 2루에서 모리노 마사히코에 우전 적시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노모토 게이에 중전 적시타, 다니시게 모토노부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당했다.
이어 2회말 1사 2루에서도 오시마 요헤이에 우전 적시타, 3회말 1사 만루에서 아라키 마사히로에 좌익수 희생플라이, 오시마에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 줬다. 하지만 4회초 2사 2루에서 오카다 요시후미의 중전 적시타, 5회초 2사 1,3루에서 이마에의 중전 적시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사토자키 도모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균의 역전타로 우승이 눈 앞으로 다가왔던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고바야시가 선두 타자 와다 가즈히로에 3루타, 토니 브랑코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 줘 결국 이틀 연속 연장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롯데 편이었다. 연장 12회초 2사 2루에서 오카다 요시후미가 극적인 결승 3루타로 명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태균. 사진제공 = XTM]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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