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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네티즌들의 도를 넘은 비난에 애꿎은 선행의 마음만 빛을 바래고 있다.
배우 신세경과 소녀시대의 수영은 지난달 루게릭병 투병 중인 박승일 전 농구코치를 찾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들은 박 전코치에게 사랑이 담긴 뽀뽀를 하며 힘겨운 투병 생활 중인 그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전했다.
또 신세경과 수영 외에도 양동근, 정준, 슈퍼주니어 최시원 등도 함께 박 전코치를 찾아 투병 생활에 힘을 보탰다.
이들의 선행이 담긴 사진이 8일 오전 여러 언론사를 통해 기사화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박승일 전 코치에 대한 격려와 스타 연예인들에 칭찬이 잇따랐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신세경과 수영이 박승일 전 코치에 뽀뽀한 사진만을 두고 "놀리는 것 같다", "저런 사진 찍은 저의가 뭐지?", "병문안 인증샷 찍은거냐?", "연예인들 홍보활동 아니야?" 등 악의적인 댓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 전코치는 "수영이는 새 앨범 녹음 작업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와주었고, 세경이도 부산에서 영화 촬영 중인데도 짬을 내서 와주었다"며 자신을 찾아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 그는 "수영이는 자기 발도 지저분하면 만지기 꺼려지는데 하물며 자기 발도 아닌 내 발을 마사지를 해줘서 감동 받았다"라고 전했으며 "세경이는 '지붕뚫고 하이킥' 이미지대로 새댁같이 말수도 거의 없고, 내가 안보이는 사각지대에 앉자 내 팔을 주무르는 모습이 마냥 귀여웠다"고 밝혔다.
거동을 전혀 할 수 없는 박 전코치는 눈을 깜빡여 글자판을 통해 자신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코치와 가수 션이 공동대표로 설립한 승일희망재단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박 전코치가 직접 글을 쓸 수는 없고 글자판을 통해 한 글자씩 전달해 글을 남긴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네티즌들의 '연예인들이 홍보를 위한 행동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 이분들은 병문안도 자주 찾아오시며 몇몇 연예인 분들과는 문자도 주고 받는 사이다"라고 밝혔다. 또 "가수 션을 통해 같은 소속사 연예인 등 그동안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다"며 일부 네티즌들의 억측을 일축했다.
한편, 박승일 전 코치는 1994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서 데뷔했으며 2002년 최연소 프로농구 코치로 명예를 높였지만 2003년 루게릭병이 발병돼 8년째 투병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가수 션과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하고 루게릭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루게릭 전문요양소 건립 추진 등의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신세경(위사진 왼쪽)-박승일 전 코치-수영, 양동근-최시원-박승일 전 코치-신세경-수영. 사진 = '박승일과 함께 하는 ALS' 카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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