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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배우 배종옥이 ‘막장 드라마’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8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일일극 ‘호박꽃순정’(극본 하청옥/연출 백수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배종옥, 이청아, 진태현, 유연석, 박시은, 장현성, 최준용, 김유정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극중 배종옥은 굴지의 식품기업 ‘손수’ 사주의 후처로 겉은 화려하고 다정하지만, 속은 냉혈하고 사랑을 모르는 여자 ‘준선’ 역을 맡았다. 과거 매몰차게 버렸던 친딸 순정(이청아 분)의 등장에 쌓아둔 모든 게 무너지지만 그런 왜곡된 욕망과 애증 속에서 용서와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인물이다.
배종옥이 맡은 ‘준선’이란 역할에는 이른바 ‘막장’ 적인 요소가 다분히 스며들어 있다. 배종옥이 세 남자를 거치며 결국 돈 많은 남자인 ‘손수’의 사주에게 정착하고, 그 후 ‘손수’를 차지하기 위해 독하고 강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호박꽃순정’이 막장으로 낙인찍힐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묻자 배종옥은 “전 ‘막장 드라마는 없어져야 한다’ ‘막장드라마는 우리 드라마를 저해시킨다’고 열변을 토하고 다닌다”며 평소 막장드라마에 반감이 있었음을 밝혔다.
또한 배종옥은 “드라마가 내용만 있고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드라마, 그런 드라마를 위해 수십억을 들어 작품 만들고 그거에 온 국민이 열광하고 그런 걸 보면 무섭다. 그거 말고도 좋은 드라마가 많은데, 이게 삶의 일부분이 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있다. 그런 일은 만들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막장드라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반면 그녀는 ‘호박꽃순정’에 대해 “작가님과 ‘천하일색 박정금’때 같이 작업했었는데, 인간을 생각하는 정이 있는 분이다. 이 작가님은 악이 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내면의 인간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작가님이라 생각한다”면서 “막장코드는 가져가지만, 결국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고 작품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사랑을 모른 채 자식까지 버리며 성공하려하는 준선(배종옥 분)과 그의 딸이자 모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성품의 순정(이청아 분)의 이야기를 다룬 ‘호박꽃순정’은 15일 오후 7시 20분에 첫방송된다.
[배종옥.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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