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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오는 12월 4일 개막하는 프로배구 공인구가 또 다시 교체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13일 공인구를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각 구단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코보(KOVO)컵을 앞두고 5년 간 사용하던 '뉴챔피온'을 버리고 '그랜드챔피온'으로 교체한 상황서 4개월 만에 또 다시 바꾸게 됐다.
당시 한국배구연맹(KOVO)는 "바뀌는 공식 사용구는 FIVB(국제배구연맹)의 공식사용구와 동일한 원단과 공법으로 제작되어 그 동안 문제점으로 지적해온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 사용구 적응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코보컵을 치르면서 각 구단들은 불만을 제기한 것이 컸다. 볼의 변화를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볼의 무게가 무거워지면서 선수들의 부상 우려도 있었다. 이에 배구연맹측에서도 선수들에게 의견청취를 했고 4개월이 지나서야 공인구를 보완하게 됐다.
오는 13일에 각 구단에 배포될 예정인 새로운 공인구에 대해 평가는 부정적이다. 일단 알려진 것은 표면이 부드럽고 '그랜드챔피언'보다 가볍다는 것이다. 한 배구 관계자는 "이번 공인구 교체는 서브 리시브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의 무게가 가볍다면 변화가 더 심해지기 때문에 서브 리시브하는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남자부 같은 경우는 파워있는 공격으로 이를 극복한다고 하지만 여자부는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A선수는 "새로운 볼을 적응하는데 2-3주가 걸린다. 하지만 완벽하게 손에 익기 위해선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관계자는 "올 시즌 여자부 1-2라운드는 서브 리시브 좋은 팀이 유리할 것이다"며 쓴소리를 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다시 공인구를 사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 팀에서 공인구를 100-150개를 구입하는 상황에서 또 다시 그만큼 비용을 들여야하기 때문에 불만일 수 밖에 없다.
대부분 관계자들은 "이럴 바에야 미카사볼로 교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선수들도 적응하는데 문제없을 것인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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