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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사오리요? 신경 안써요"
세계선수권대회서 일본전을 앞두고 있는 김연경(JT마블러스)의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기무라 사오리(도레이)와의 대결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사오리와의 대결은 신경 안쓴다. 일본과의 경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 오후 일본 도쿄 요요기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10 세계선수권대회' E조 2라운드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대표팀은 최근 일본 1진과의 경기서 2승 17패를 기록하며 일방적으로 뒤져있다.
김연경은 8일 국제통화서 "컨디션은 괜찮다. 사오리와의 대결은 관심없다. 일본을 이기고 싶은 마음 밖에 없다"라며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이 살인적인 스케줄이라서 고생했다. 폴란드전서 패하고 난 뒤 페루전을 아침에 해서 고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루전 이후 오후에는 쉬었고 오늘은 몸만 풀었다. 내일 일본전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합류 이후 중국을 상대로 첫 승전보를 울렸던 김연경은 여세를 몰아 일본까지 잡겠다는 생각이다.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는 "일본 1진을 상대로 이겨본 적이 없다. 항상 이기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고 이제서야 기회가 온 것 같다"며 "관중이 많겠지만 나로서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 분위기를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현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하는데까지 해보겠다. 그 다음에 아시안게임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왼쪽). 사진출처 = FIVB]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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