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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인턴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의 등장으로 전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수영.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박태환을 비롯해 김민규, 정원용 그리고 여자 수영의 간판 정다래 등이 금빛 물살을 가를 예정이다.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수영의 방법에는 크게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4종류가 있다. 이중 자유형은 왜 평영 배영 접영 처럼 자유'영'이라고 안 하고 자유'형'이라고 하는 걸까?
자유형(自由型)은 배영(背泳, backstroke), 평영(平泳, breaststroke), 접영(蝶泳, butterfly)처럼 정해전 영법이 아니라 말그대로 자유로운 영법의 경기형태를 말하기 때문이다.
한문으로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종목들은 泳(헤엄칠 영)을 사용하나 자유형은 型(모형 형)을 사용한다. 영어로는 'Free Style'이다.
이처럼 자유형은 정해진 영법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종목과 다르게 어떤 영법을 해도 상관이 없다. 자신이 배영이 빠르면 배영을 해도 되고 접영이 빠르면 접영을 해도 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자유형의 방법인 'Crawl(크롤)'영법이 제일 빨라서 자유형에서 거의 대부분이 크롤영으로 참가하며 관습처럼 되었다.
앞으로 지금의 크롤영보다 다른 사람에 의해 고안된 영법이 빠르다면 자유형의 모습이 또 바뀔 수도 충분히 있다.
그렇다면 자유형 중 선수가 수영장 바닥을 빨리 걸어가서 경쟁자를 이겨도 될까? 말 그대로 자유형인데…
정답은 NO다. 물론 자유형은 영법에 관계없이 선수 자신이 가장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영법을 택해서 수영을 하면 된다. 그러나 선수가 경기도중 바닥에 발이 닿으면 실격이다. 선수가 앞으로 빨리 가기 위해 바닥을 차서 추진력을 얻는 것도 실격사유다. 선수가 찰 수 있을 때는 오직 턴을 하면서 수영장 벽면을 찰 때이다.
국제규격 수영장의 경우 길이는 50m(허용 오차 0.03m), 폭은 최소 21m(일반적으로 25m), 수심은 2m (1.8m 이상)를 갖춰야 한다. 대부분의 선수가 수영장 바닥을 걸어서 가려면 물 밑에 잠수해서 걸을 수 밖에 없다. 아니면 2미터 30쯤 이상, 키가 엄청 커야한다.
[자유형 연습중인 박태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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