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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끝났지만 팬들의 사랑은 현실 세계에서 계속되고 있다.
최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각 학교에 등장한 '현실 홍벽서'가 화제에 오르고 있다. '홍벽서'란 '성균관 스캔들'에서 '걸오 문재인'(유아인 분)이 부패한 세상에 대해 비판하고 그것을 풍자한 내용의 글을 붉은색 벽서(壁書)에 적어 세상에 알린 것을 지칭한다.
현실에 등장한 '홍벽서'의 내용은 주로 추운 날씨에도 교복 위에 '바람막이 재킷' 등의 외투를 걸치지 못하게 한 교칙에 불만을 품은 내용이다.
학생들은 '성균관 스캔들' 속 말투를 흉내내며 "외람되오나 소인 한 말씀 올립니다. 저희가 바람막이를 예쁘려고 입습니까? 여기 남자가 어디있다고 꾸밉니까? 이 엄동설한에 작은 몸 하나 보전하자고 입는 것인데 어찌하여 사약을 내리십니까"라며 "불 태우실 때 불러주십시오. 그 불로 몸을 녹이고자 합니다. 옷을 뺏겨 추워서 말이지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홍벽서'에서는 "내가 추워 바람을 막겠다는데 이게 어찌 잘못된 일이던가. 난 그저 바람을 막고 싶었을 뿐인데…"라며 "보기 안좋아 바람막이 뺏으면 보기 안좋은 내 얼굴은 어찌하리오. 가디건 뺏을 때 내 얼굴 또한 뺏어가시오"라며 재치있게 '홍벽서'를 패러디했다.
이처럼 여러 학교에 '현실 홍벽서'가 등장하자 네티즌들은 "요즘 소녀들 너무 귀엽다", "홍벽서 따라하려고 색연필로 빨갛게 칠했네", "너무 웃긴다. 학생들 말 안들어줄 수 없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여러 학교에 나타난 '현실 홍벽서'.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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