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하진 기자] "항상 이야기해왔지만 저는 늘 똑같이 했을 뿐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꾸 그걸 잊는 것 같은데…"
2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서장훈이 팀 승리에 대한 소감과 함께 점차 바뀌어가는 팀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9일 9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22점을 넣은 서장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84-73으로 완승했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실을 들어선 서장훈은 연신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나는 오늘 많이 안 뛰었는데…"라는 말만 중얼거렸다.
서장훈은 최근 연습량을 늘린 것에 대해 "젊었을 때는 솔직히 대단히 열심히 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몇년전부터 내가 어떠한 요구를 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남들보다는 스스로 더 많이 노력을 해야 그 이후에 내가 하는 이야기가 합리적으로 들릴 것 같았다"라며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서 전했다.
이어 "점점 주위에서 나이, 노장 얘기를 하니까 젊은 선수들보다 연습을 더 많이 하려고 했었고 그렇게 해야 내가 유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일부러 연습도 더 많이 하고 내가 가장 많이 몸관리 확실하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서장훈은 전자랜드의 상승세의 원인을 멤버 보강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 차출이 없었던 것 등 두가지를 꼽으며 "하지만 우리가 최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미흡한 점이 최강의 포스를 뿜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2,3년동안 만드는 과정이 있다. 우리도 지금의 과정을 거쳐서 점점 조화가 맞아지면 기대 이상으로 최강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팀의 이런 상승세에 본인의 역할이 크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반색하며 "내가 말하고 싶은건 내가 무언가를 새롭게 하고 있는게 아니다. 많은 분들이 자꾸 잊는 것 같다. 심지어 회춘하는 약을 먹었냐는 질문을 받았다"라며 "나는 작년에도 그렇고 재작년에도 똑같이 했다. 올해는 나머지 득점을 메꿔주는 선수들이 많아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기간 동안 "몸이 썩 지금은 좋지는 않다. 그러나 선수가 자꾸 아프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치료도 하고 관리도 잘해서 다른 팀들의 대표팀 선수들이 돌아오면 깔끔한 내용으로 좋은 시합을 할 수 있도록 맞춰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서장훈. 사진 = KBL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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