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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여자배구 5개 구단이 창단을 선언한 '제6구단' IBK기업은행에게 최후 통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배구 관계자는 "여자배구 5개 구단 단장들이 11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창단을 선언한 IBK기업은행에게 23일 전까지 입장 표명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해왔다. 여자부 신인드래프트는 23일 오전 11시에 열기로 최종 확정했다.
5개 구단은 23일 전까지 기업은행에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다면 3개 학교 우선 지명을 무시하고 신인드래프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이 창단을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생각이다. 기존 구단들이 기업은행에게 최후통첩을 한 이유는 오는 12월 4일 개막을 앞둔 상황서 창단이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은행은 '2010-2011 V리그'에서 2라운드만 참가하겠다고 전해왔다. 창단 조건으로 3개 학교(중앙여고, 남성여고, 선명여고)에서 10명 신인선수 선발과 기존 구단에서 1명(보호선수 9명)씩 영입하게 되는 기업은행은 훈련이 되지 않은 상황서 곧바로 리그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올 시즌 정식 참가를 주장했던 기존 구단들도 기업은행이 올 시즌에는 시범경기로 한라운드를 소화하고 내년 시즌 정식 참가하는 것으로 한발자국 양보한 상태다. 하지만 문제가 생긴 부분은 기업은행이 입장 표명이 늦어지면서 신인 드래프트가 무기한 연기됐고 그러면서 선수 수급이 늦어진 것에 있다.
지난 10월 전국체전을 치른 여자부는 정상적이라면 10월 말에 드래프트가 진행되서 신인 선수들이 팀 훈련에 합류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하지만 1달이 넘게 훈련을 하지 못하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도 나빠졌고 기존 구단은 선수 수급에 문제가 발생했다. 은퇴 선수가 포함되는 보호선수 작업에서도 시간이 촉박해졌다.
최근 구단들은 체력훈련을 마무리 하고 전술 부문에 초점을 맞춘 상태다. 신인 선수들이 들어와도 경기에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면 우선 몸 만들기부터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구단들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이제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창단 건이 늦어지면서 '2010-2011 V리그'도 12월 4일 개막, 1라운드가 줄어든 5라운드 진행의 틀만 나와있고 경기 대진표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기업은행쪽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기업은행측은 현재 이정철 감독과 연습장과 숙소등을 준비하고 있다. 창단은 확실하게 하며 실업리그가 아닌 프로리그로 가게 될 것이다"며 "구단 측은 곧바로 나가는 것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충해서 나가는 것보다 완벽한 몸 상태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고 싶어한다. 빠른 시간 안에 협의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결론을 도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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