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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1초에 10장, 사진기자들의 사용하는 카메라의 성능이다. 사진기자들에겐 남들 다 촬영한 사진을 못찍으면 일명 '물 먹었다'라고 하고, 남들 못찍은 사진을 찍으면 '특종'이라 한다. 특종은 아니더라도 중간은 가려면 한순간도 피사체를 놓쳐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속촬영은 필수이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중 베스트만을 골라서 기사로 전송하게 되면 의도하지 않은 사진을 얻기도 한다.
사진은 영상과 틀려서 매순간순간 정지된 이미지를 담는다. 그렇기 때문에 차마 전송할 수 없는 표정이나 상황들이 있기 마련이다. 팬들은 각종 영상의 굴욕 표정을 캡쳐해 이상한 장면을 즐기기도 한다. 사진기자들은 바로그런 캡쳐된 듯 정지된 이미지를 가지고 그중 선택해 기사로 전송하는 셈이다.
가끔 NG컷 폴더에 넣기에는 아쉬운 사진을들 전송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어김없이 해당 연예인이나 선수의 팬들을 기자의 안티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미 시간이 오래지나 시효성이 없는 사진중 몇몇 NG컷을 골라보았다. 표정이 주된 사진이지만 가끔 상황이 NG컷을 만들기도 한다.
"꽃미남 김현중, 순간 야수로'
2006년 12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 홀에서 SS501이 정규 1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를 했다. 리더 김현중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 무대앞에 장치된 불꽃의 열기 때문에 이미지가 이그러졌다. 마치 금빛 야수와 같은 이사진 대신 김현중의 멋진 춤추는 사진으로 대신 전송했다.
2006년 7월 1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신화, 2006투어 '스테이트 오브 더 아트 인 부산(STETE OF THE ART in Busan)'에 에릭이 다른 멤버들과 열창을 마친후 공중에는 각종 모양의 종이가루가 휘날렸다. 그중 동그랗게 생긴 종이가루가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에릭 오른쪽 눈에 마치 팬더같은 동그란 그림자를 만들었다. 웃긴 상황이였지만 이 사진대신 공연을 마치고 멋지게 땀을 닦는 사진을 전송했다.
2009년 7월 23일 세계적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C서울과 친선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공개했다. 맨유의 새로운 젊은창으로 떠오르는 마케다가 몸을 풀고 있었다. 하지만 손 위치가 민망해서 결국 이사진은 차마 전송하지 못하고 베르바토프와 함께 몸을 풀고 있는 사진을 전송했다.
현장에서 찰라를 기록해 실시간으로 보도하는것이 사진기자의 일이다. 수많은 NG컷을 얻지만 이슈를 만들기 위해 보도하지는 않는다. 사진기자가 콘서트나 영화현장 혹은 경기를 보도하는 첫번째 목적은 현장에 가지못한 독자들의 눈을 대신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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