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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저우 강지훈 기자]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이 예고한 대로 '깜짝 불쇼'로 대회 16일동안 타오를 성화를 점화하면서 진정한 개막을 알렸다.
12일 저녁 중국 광저우 주장(珠江) 하이신사(海心沙)에서 열린 광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성화를 들고 가장 먼저 무대를 밟은 이는 용선 조타수인 우궈총, 이어 체조 스타 출신 천 이빙이 성화를 받아들어 '중국 축구의 차범근'으로 불리는 롱 즈항에 건넸다. 다음 주자는 1990년대를 풍미한 중국 여자탁구의 '마녀' 덩야핑.
선수 시절에 비해 살도 많이 찌고 머리 모양도 크게 바뀐 덩야핑이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는 남자 다이빙 스타 허총에 마지막으로 성화를 넘기자 거대한 성화대가 기립했다. 허총은 남녀 어린이 2명과 함께 성화를 이용해 성화대 아래 위치한 점화대에 조심스레 불을 붙였다.
이어 타오른 점화대는 폭죽처럼 튀어 오르면서 성화대로 불길이 치솟았고 성화대에 불이 붙어 이글거리자 '2010'이라는 숫자에도 동시에 불이 붙는 깜짝쇼가 이어졌다. 광저우 관중들은 탄성과 박수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최종점화자인 허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스프링보드 다이빙의 세계 1인자. 특히 광저우를 주도로 삼고 있는 광둥성 잔장시 출신으로 고향이나 다름없는 광저우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의 성화 최종점화라는 영광을 안게 됐다.
개막식 전 기자회견에서 개폐회식 총연출자인 천웨이야 감독이 "깜짝 쇼를 펼치겠다"고 공언한만큼 첨단의 기술력과 동양적인 아기자기함이 어우러진 '불쇼'였다.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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