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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손흥민의 소속팀인 함부르크 SV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아쉽게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함부르크는 전반을 0-0으로 마치며 후반전을 기대케 했지만 후반 시작 4분만에 카가와 신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데 이어 25분에는 중앙 수비진이 급격히 무너지며 루카스 바리오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링콘을 대신해 경기에 투입됐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경기 투입 직후 몇 차례 시원스러운 돌파와 그에 이은 빠른 슛 그리고 위협적인 크로스 등을 고루 선보이며 도르트문트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함부르크는 전 도르트문트 소속의 골잡이 믈라덴 페트리치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지만 전후반을 통해 자주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고 후반 중반 한차례 기습적인 헤딩슛을 연결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만한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수비진 역시 2번의 실점 장면에서 모두 왼쪽 수비라인이 일시에 무너지는 약점을 노출하며 패배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비록 함부르크는 경기에 패하긴 했지만 손흥민의 활약상은 경기 후 주관 방송사에 의해 몇차례나 리플레이 됐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손흥민의 돌파에 이은 위협적인 크로스 장면에 대해 “매우 빠르고 위협적인 돌파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인정하며 이어 손흥민에 대한 인상을 묻는 아나운서의 질문에 “감각적이고 한박자 빠른 플레이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어느 수비진이라도 그를 쉽게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제하며 후반전에서 가장 위협적인 함부르크 선수였다는 의견을 밝혔다.
도르트문트전에서 패한 함부르크는 13라운드에서 하노버 96과 경기를 치른다. 도르트문트전에 이어 연속으로 원정 경기에 나서는 일정이다. 특히 하노버는 인근에 위치한 북독 더비 라이벌인 만큼 다시 한번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도르트문트전을 포함해 3경기에 연속으로 출장하며 주전 도약에 한걸음 다가선 손흥민은 최근 공격수들의 부진과 맞물려 향후 출전 시간을 좀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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