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빛과 소리'의 판타지로 주말 '감동'…전국 투어 포문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싱어송라이터 뮤지션 이적이 빛과 소리가 멋들어지게 어울린 콘서트로 관객들을 감동시키며 전국 투어의 첫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적은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이적 2010 투어 - 그대랑’ 콘서트를 열고 3500여 관객들과 만났다.

4집 수록곡 ‘두통’으로 시작된 공연은 ‘사랑을 어디로’ ‘다툼’ ‘거위의 꿈’ ‘다행이다’ ‘그대랑’ 등 총 22곡의 무대가 이어지며 관객들의 열띤 환호를 자아냈다.

2시간 여 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은 이적의 더욱 깊어진 목소리와 완벽한 조명과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공연 내내 잔잔히 비춰지는 영상 역시 공연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적은 ‘빨래’ ‘그대랑’ 등 신곡들은 물론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 ‘그녀를 잡아요’ ‘달팽이’ 등 히트곡들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옛 추억 속으로 되돌려 놨다. 이적의 재치 있는 입담 또한 관객들을 더욱 매료시켰다. ‘보조개’를 부른 이적은 무대가 끝난 뒤 “이 곡은 제 보조개를 보면서 만든 곡”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큰 박수를 이끌어 냈고, 관객들이 예정에 없던 곡을 신청하자 “여긴 미사리가 아니다. 신청곡 하지 말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이적은 “여러분들의 에너지로 다음 공연 때까지 산다. 변변치 않은 저를 오랫동안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여러분 덕분에 이번 공연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사의 말을 건넸다.

공연을 본 임은정 씨는 “빛과 소리의 판타지 그 자체였다. 뮤지션 이적의 역량을 한 몸으로 느꼈던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연 이적의 전국 투어 공연은 오는 20일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을 비롯해 12월 11일과 12일 경기도 안양 종합문예회관, 19일 대구 동구문화예술회관, 24일과 25일 창원 KBS홀,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부산 시민회관으로 이어진다.

[전국 투어의 첫 포문인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가수 이적. 사진 = 뮤직팜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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