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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사격 대표팀이 대회 초반 8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안게임 대표 효자종목으로 거듭났다.
사격 대표팀은 한국의 첫 금메달이었던 남자단체 50m 권총을 시작으로 10m 공기권총, 50m 소총복사 등에서 15일 현재 총 8개의 금메달을 거둬들였다.
임신 7개월의 몸으로 대회에 출전해 2관왕에 오른 김윤미(28·서산시청)의 활약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여자 권총 대표팀은 14일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1141점을 합작해 인도(1140점)와 중국(1139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윤미는 개인 결선에서도 도합 483.3점을 기록해 순치(481.7점)를 1.6점차로 제치고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의 막내 이대명(22·한국체대)은 한국 선수단 처음으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대명은 50m 권총 단체전과 10m 공기권총 단체전,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아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알렸다.
중국에 이어 종합 2위에 오른 한국의 금메달 총 16개(은10, 동13) 중 절반에 해당하는 금빛 메달이 사격에서 나왔다. 금메달 3개에 그쳤던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당시 기록을 훌쩍 뛰어 넘은 성적이다.
사격의 이같은 초강세는 철저한 맞춤 훈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15일 "대표팀 훈련을 중국과 기후가 비슷한 경상남도 창원에서 진행했다. 창원은 바람이 많이 불어 중국 현지에서 진행하는 경기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 올 2월부터 한달 간은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의 약세도 눈에 띄었다.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에서 하는 경기에 다소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스탠다드 권총과 센터파이어 권총 등 강세 종목이 남아있다. 이번 대회에서 총 1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15일 현재 한국 사격 대표팀 메달 획득 현황 >
금 : 남자단체 50m 권총, 여자단체 10m 공기권총, 남자단체 10m 공기권총, 남자10m 공기권총 이대명, 여자10m 공기권총 김윤미, 남자단체 50m소총복사, 남자50m 소총복사 김학만, 여자단체 50m소총복사 (총 8개)
은 : 남자50m 권총 진종오, 남자단체 25m속사권총 (총 2개)
동 : 남자단체 공기소총, 남자10m 공기권총 김기원 (총 2개)
[사진 = 한국 사격 남자대표팀]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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