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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쌍둥이 딸 아빠이자 논란을 일으키고 군복무를 두 번한 가수 싸이가 “쌍둥이가 태어난 날이 10월 1일 국군의 날”이라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싸이는 15일 밤 첫방송한 SBS ‘밤이면 밤마다’에 배우 김수로와 첫 게스트로 나섰다. ‘밤이면 밤마다’는 싸이의 편에 박명수, 손병호, 대성이, 김수로의 편에 탁재훈, 김제동, 정용화가 서서 가상 청문회에 질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싸이는 군대와 관련해 “후회하지 않냐”는 질문에 “한때는 저에게 힘들 날을 주기도 했고 즐거운 날을 주기도 했다. 결론만 놓고 얘기하면 전 굉장히 고맙다. 제대하고 나서도 계속 군 위문공연을 간다. 왜 그러냐면 지속적으로 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수록 제가 보냈던 오랜 시간이 덜 아까울 거 같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싸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건데 정확히 얘기하면 군대 두번이 아니라 복무 대체 한번과 복무 한 번이다. 훈련소만 두번이다”라고 정확히 짚은 후 “근데 훈련소 두번 가보셨냐?”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싸이는 “사단 신교대와 논산훈련소 두 곡을 모두 체험해봤다. 식사는 논산이 낫다. 제가 양쪽에서 먹어봤다”며 과거의 상처를 웃음코드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군대 얘기 속에서 싸이는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아내를 만나온게 8년인데. 그 중 6년이 군인 신분이었다”면서 “웬만하면 전 지치지도 않고 좌절도 안 한다. 웬만해선 절 아프게 못한다. 그 때 굉장히 힘들었던건 전 상관이 없는데 절 기다리는 사람이 생겨서였다”면서 진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또한 싸ㅣ는 “여자가 출산을 하고 나면 몸이 정말 다 풀린다. 애기들 100일 세는게 100일이 지나야 여자 몸이 아물기 때문인데. 세상 빛을 본 두달 된 아이들과 몸을 추스리지 못한 아내만 집에 놓고 제가 (군에) 간 것이다. 세 사람한텐 제가 평생 갚아야한다”면서 거듭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그럼에도 싸이는 이런 진지한 감동 사연 속에 “쌍둥이 태어난 날이 10월 1일이다. 그 날이 국군의 날”이라는 기막힌 우연을 소개해 끝까지 예능적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100인의 온라인 시청자단은 ‘저는 철없는 사람이 아닙니다’의 김수로와 ‘저는 절대로 사고뭉치가 아닙니다’의 싸이 중 최종적으로 싸이가 더 진실됐다고 선택했다.
[싸이.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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