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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군 복무를 두 번한 가수 싸이가 방송인 탁재훈의 군과 관련된 위트 넘치는 질문에 아연실색했다.
싸이는 15일 밤 첫방송한 SBS ‘밤이면 밤마다’에 배우 김수로와 첫 게스트로 나섰다. ‘밤이면 밤마다’는 싸이의 편에 박명수, 손병호, 대성이, 김수로의 편에는 탁재훈, 김제동, 정용화가 서서 가상 청문회에 질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저는 절대로 사고뭉치가 아닙니다’라는 싸이의 주장을 꺾기 위해 당연히 군과 관련된 '공격적 질문'이 등장했다. 문제는 이 예민한 질문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싸이에게 던지냐는 것.
질문자로 나선 탁재훈은 싸이에게 “좋아하는 색깔이 뭐냐”고 운을 띄우자 싸이는 의외의 싱거운 질문에 "빨간색"이라고 말했지만, 탁재훈의 바로 이어진 질문은 혹시 국방색 아니냐”는 것. 아무리 강심장인 싸이로서도 금방 뜻을 알아차리고 자지러질 수 밖에 없었다.
탁재훈의 질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싸이에게 “왜 습관처럼 군대를 가느냐”고 물어 싸이를 더욱 황당하게 말했고, "세번째는 언제 가냐"면서 "부인이 직업군인이란 사실을 아냐?"고까지 해 싸이를 녹다운 시켰다.
이를 수습한 싸이는 이날 “정확히 얘기하면 군대 두번이 아니라 복무 대체 한번과 복무 한 번이다. 훈련소만 두번이다”라고 정확히 짚은 후, “근데 훈련소 두번 가보셨냐?”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싸이는 군복무로 인해 떨어져 지낸 쌍둥이딸들과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세 사람한텐 제가 평생 갚아야한다”면서 다정한 가장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100인의 온라인 시청자단은 ‘저는 철없는 사람이 아닙니다’의 김수로와 ‘저는 절대로 사고뭉치가 아닙니다’의 싸이 중 최종적으로 싸이가 더 진실됐다고 선택했다.
['밤이면 밤마다' MC 탁재훈(위 왼쪽)-김제동, 게스트 싸이.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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