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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때 치아 8개 보여야…젓가락 물고 훈련'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이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얼짱 스포츠 선수보다 미녀 도우미들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미스 에티켓'으로 불리는 시상식 도우미들은 착 달라붙는 치파오란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선수들에게 메달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치파오는 청나라 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의상으로 현재는 원피스 형태의 중국 여성 의복을 지칭한다.
특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도우미들이 입고 있는 치파오는 일반 치파오보다 얇은 소재로 몸에 달라 붙어 도우미들의 몸매와 속옷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 일부에서 선정성 논란을 제기할 정도다.
또 이들 '미스 에티켓'은 60만명 중 380명만을 선발했을 정도로 치열한 선발 경쟁을 거쳐 그 미모도 유난히 돋보인다. 주로 여대생에다 일부가 스튜어디스다.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기다리던 선수들 중 몇몇은 메달이 아닌 '미스 에티켓'의 외모에 눈을 돌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바로 앞에 걸어가는 '미스 에티켓'들의 몸매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미스 에티켓'은 아무나 원한다고 될 수는 없다. 앞서 말한 수많은 경쟁자들 중에 17~25세 까지로 연령이 제한돼 있으며 키도 168cm~178cm로 너무 작아서도 안되고 너무 큰 것 역시 결격 사유다.
또 이들은 선발 뒤에도 40여일간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치며 인성과 인내심을 기른다. 선발된 인원은 물을 가득 채운 생수병 6개를 받침대에 올려 놓고 팔에 들어 30여분간 가만히 서있는 훈련을 통해 메달을 전달할 때 흔들림 없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게다가 이들은 머리에 책을 올리고 무릎 사이에는 종이 한장을 끼워 놓은채 1시간 동안 떨어뜨리지 않고 서있는 연습도 반복한다. 올바른 자세를 위한 연습인데 만일 책이나 종이가 떨어지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돼 훈련 강도가 만만치 않다.
'미스 에티켓'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기에 환한 미소 역시 훈련 받는다. 이들은 완벽히 아름다운 미소를 위해 정확히 치아 8개가 보이도록 미소 짓는 연습을 한다. 입에 젓가락을 물고 표정과 눈빛도 함께 연습하며 최대한 밝은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미스 에티켓'은 또한 영어 회화와 아시안게임의 역사 등도 학습하며 이름에 걸맞게 예절에 대해서도 철저히 배워 많은 외국인들을 맞이하고 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미스에티켓'.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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