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저우 강지훈 기자] 8년만의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 김명성(22·중앙대 졸업 예정)이 설레는 첫 등판을 마친 뒤 소감을 전했다.
김명성은 16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오티야구장에서 열린 파키스탄과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예선 B조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17-0 5회 콜드게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명성은 "파키스탄이 어느 정도 전력은 될 줄 알았는데 경기 전 배팅 연습을 하는 걸 보고 '영 아니다'라고 느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 대결한 팀 중에서도 가장 약한 것 같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1안타를 맞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갑자기 얼굴이 벌개지면서 "다 제 실력이 부족한 탓입니다"라고 고개를 숙여 웃음을 자아낸 뒤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너무 좁아서 안 잡아주더라. 할 수 없이 가운데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한 게 안타가 됐다. 4-5회 이상 길게 던질 줄 알고 구속을 줄이며 완급조절을 했는데 의외로 빨리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정대현 선배님으로부터 생각하는 투구를 배웠고 김시진 감독님께는 볼 배합을 배웠다"는 김명성은 "준결승, 결승전은 나갈 일 없이 형들이 알아서 할 것 같지만 만에 하나 공 1개라도 던지게 된다면 전력투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키스탄전에 선발 등판한 김명성. 사진 =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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