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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작은 거인' 심권호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후배들을 향해 응원의 편지를 남겼다.
심권호는 지난 9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응원캠페인 블로그(www.samsungblogs.com)를 통해 "안녕? 다들 오랜만이다 나 심권호지롱 니들 선배^^"란 제목의 후배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심권호는 편지에서 "부상, 부상, 부상"이라며 무엇보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다치면 그 동안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최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조언했다.
또 심권호 자신도 아시안게임은 물론 수많은 국제 경기에 참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후배들을 잘 이해한다면서 고생스러웠지만 즐거웠던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후배들에게 "각자 라이벌에 집중하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상대방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상대방의 습관을 알고 동작을 예측할 수 있다면 분명히 시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 공식 블로그에서는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대한민국이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 대한 전문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야구 박동희, 축구 박문성 등 각 종목별로 수준 높은 칼럼을 제공하며 새로운 응원 패러다임을 추구한다.
다음은 심권호의 응원 편지 전문.
<작은 거인 심권호가 후배들에게 드리는 편지>
안녕? 다들 오랜만이다 나 심권호지롱 니들 선배^^
아시안 게임 출전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지 나두 2번씩이나 나가보고 수 많은 국제경기를 준비하고 시합을 해봐서 니들 마음 다 이해한다.
지금은 아마 마지막 단계로 시합 룰에 맞게 연습하고 있을거야 (난 안 봐도 다 보인다 ^^). 나도 방감독님 밑에서 10년 동안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주위에서 말들도 많고 집중하기도 힘들거야. 너희들은 그런 것 신경 쓰지 말고 오로지 아시안게임에 모든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
지금 준비단계에 내가 할 수 있는 조언이라면, 각자 라이벌에 집중하고 비디오 자료를 통해 그 선수의 동작 하나하나를 보고 그들의 작은 습관까지 머릿속에 입력하는 게 좋을거야. 그래야 시합 들어갈 때 방어가 확실히 좋아지기 때문이지.
상대의 습관을 파악하고 동작을 예측할 수 있다면 분명히 도움이 될거다. 상대를 알고 방어하면 훨씬 수월해지니까 꼭 상대 분석을 철저히 하고 시합에 임하도록.
제일 중요한 건 시합이 몇 일 안 남은 지금 상황에서는 부상.부상.부상!
이게 제일 중요하다. 다치면 다 소용 없다. 시합 전이라 신경 곤두섰을 것 같은데 이만 줄일께.
딱 한가지, '내가 대한민국 대표'라는 생각을 잊지 말고 정상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 이번엔 현장에 못 가서 옆에서 응원을 못하지만 나도 레슬링을 했고 너희들도 하는 중이고 결국 우리는 다 같은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고 잘하리라고 믿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레슬링 대표팀 파이팅 ~~~~!!!
[심권호. 사진 = 심권호 미니홈피]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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