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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인턴기자] 한국 유도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4일간의 열전을 모두 마쳤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金 6 銀 3 銅 5를 획득했다. 당초 4~5개를 목표했기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유도는 한국이 개막초반 일본을 따돌리고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 거침없던 금빛 메치기. 뒷심 부족은 다소 아쉬워...
첫 금메달은 유도 시작 첫날부터 나왔다.
13일 대표팀 맏형인 남자 100kg이하급 황희태(32.수원시청)가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일본의 아나이 다카사를 한판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김수완(22.용인대)도 100kg 이상급 결승에서 압둘로 탄그리프(우즈베키스탄)를 발뒷축 한판승으로 꺾었다.
여자 선수들도 선전했다.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정경미(25.하이원)도 결승에서 오가타 아카리(일본)에게 경기 종료 47초를 남기고 극적인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금빛레이스의 마지막은 '짐승남' 김주진(24.수원시청)이 있었다. 김주진은 66kg이하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미르조히드 파르모노프에게 유효승을 거두며 6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뒷심이 다소 아쉬웠다.
둘의 금메달이 더해져 8개를 획득했다면 대표팀이 갖고 있던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해졌다.
▲ 최고의 실력에 운까지 더해진 값진 결과
이번 대회에서는 국제유도연맹(IJF)이 상대 도복 바지를 잡거나 위장공격을 할 경우 반칙패 판정을 내리기로 규정하면서 힘보다는 기술유도에 익숙한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대표팀은 이에 따라 하체 공격보다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상체 기술을 구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대회를 준비해왔다.
여기에 상대선수들의 무리한 공격에 따른 판칙승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행운도 따랐다.
여자 70kg 이하급 결승에선 황예슬이 북한의 설경에 반칙승을 거둬 손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고 여자 57kg 이하급의 김잔디는 준결승에서 상대 선수가 바지를 잡는 반칙을 범해 힘 들이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유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전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개막을 2달 앞둔 시점의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81kg 김재범만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는 1회전 탈락, 세계랭킹 1위 왕기춘은 동메달을 따는데 그치는 등 주축선수 대부분의 컨디션이 안좋았다.
하지만 땀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맏형 황희태와 기대주였던 김주진이 멋진 경기력을 보이며 금메달을 따냈고, 약하다고 평가 받았던 여자유도도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황희태, 황예슬-김재범, 왕기춘, 김잔디, 김주진(위로부터).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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