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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저우 강지훈 기자] '돌아온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자유형 200m에 이어 자신의 주종목인 400m까지 석권하면서 새로운 신화를 창조했다.
자유형 400m 올해 세계랭킹 1위인 박태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오티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53의 개인 최고이자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세운 종전 한국신(3분41초86)을 0.33초나 앞당겼다.
자유형 200m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자유형 200m 400m 1500m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아시안게임 통산 5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1980년대를 풍미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 동률로 역대 아시안게임 수영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최윤희는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3관왕,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아시아의 물개' 故 조오련씨도 넘어섰다. 1970년대 아시아 최고의 수영스타였던 고인은 1970년 방콕아시안게임, 19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에서 거푸 2관왕에 올랐으나 이제 박태환이 그 신화를 넘어선 것이다.
박태환의 기록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용식(22·한국체대), 배준모(21·서울시청), 박선관(19·한국체대)와 팀을 이뤄 곧바로 열린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 3분19초02의 한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통산 아시안게임 메달이 11개(금5, 은1, 동5)로 늘어났다.
이로써 박태환은 한국뿐 아니라 모든 국가를 통틀어 아시안게임 수영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 공동 1위에 올랐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06년 도하 대회까지 총 11개의 동메달을 획득한 한규철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제 박태환이 목에 거는 메달 하나, 하나는 모두 역사가 될 전망이다.
[2관왕에 오른 박태환. 사진 =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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