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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마린 보이' 박태환(21·단국대)의 '금빛 질주'를 이제 그 누구도 막을 자가 없어 보인다.
자유형 400m 올해 세계랭킹 1위인 박태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오티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1초53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세운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인 3분 41초86을 0.33초나 앞당겼다.
이제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무서운 스피드를 보여준 박태환은 상승세를 몰아 17일 자유형 100m 경기에 나선다.
이 종목에서도 박태환이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 400m 경기에서 박태환은 출발 반응속도도 0.68로 빨랐고 첫 50m구간을 25초 87에 돌았다. 순간 스피드가 가장 중요한 100m부문에서 충분히 해볼만한 스피드를 보여준 것이다.
이어 18일에는 1500m 부문 경기에 임한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대회 자유형 1500m에서 14분55초03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에는 계속 하향세를 탔다.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분03초62를 기록했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예선에서 15분05초55로 부진해 결선 진출을 하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5분00초87을 기록하며 그 사이 상승세를 탄 장린에게 영광의 자리를 내주어야만했다. 2010 팬퍼시픽 선수권대회에서는 15분 13초 91로 전체 25명중 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박태환의 마음가짐이다. 고난의 시간 동안 절치부심한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록에 신경쓰지 않겠다. 수영을 즐기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200m와 400m경기에서 박태환은 그 누구보다 수영을 즐기고 있었고 그 결과 금메달은 자동적으로 따라왔다. 지금의 상승세를 그대로 가지고 간다면 남은 100m와 1500m 모두 제패할 수 있다. 금빛 물살을 가르는 박태환, 4관왕은 이제 불가능은 아니다.
[4관왕 달성을 눈앞에 둔 박태환.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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