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강원의 괴물 공격수 김영후(28)가 동갑내기 회사원 김지운씨와 웨딩마치를 올린다.
김영후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강남목화웨딩문화원서 결혼식을 치른다. 김영후는 "대학교 2학년 때 미팅으로 만나 첫눈에 반했다"며 "축구선수 여자친구로 산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연중 계속되는 경기와 훈련 때문에 남들처럼 알콩달콩 평범하게 연애할 수 없었다. 여자친구는 항상 내 스케쥴에 맞춰 데이트를 해야만 했고 늘 내 몸상태를 먼저 생각해야 했다"고 전했다. 또한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힘든 내색 없이 내 곁을 지켜준 여자친구를 이제는 내가 지켜주고 싶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그러나 김영후는 "강원FC 입단 이후에는 한달에 한두번 밖에 보지 못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나를 믿고 기다려준 여자친구에게 사랑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영후는 또한 "2005년 겨울 K리그 드래프트에서 떨어지고 충격이 컸다. 그때 마음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렇지만 이별 후 여자친구의 빈자리가 정말 컸다. 정말 이 여자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매달렸고 그 후로는 큰 위기 없이 사랑을 키워 나갔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제 결혼도 하게 되니 전보다 더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김영후는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13골을 터뜨렸고 올해는 14골을 넣었다. 내년에는 그 기록들을 갱신, 득점왕까지 노리고 싶다. 또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고 싶다"며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축구선수답게 당찬 포부를 나타냈다.
[사진 = 라웨딩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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