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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이선균(35)은 언제까지나 여러 여성의 로망으로 있을 것 같던 ‘훈남’ 이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달콤한 나의 도시’ 등을 통해 특유의 중저음의 목소리와 상대 여성의 모든 것을 보듬어 줄 것 같은 그의 모습은 CF로까지 확산되며 이 시대가 새롭게 내 놓은 남성상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도 어느덧 30대 중반이 지나 한 남편의 아내이자 돌을 앞둔 아이의 아버지가 돼 있다. 팬들이 아쉬워 할 수도 있는 이 같은 변화에 이선균은 “행복한 일”이라고 기뻐했다.
“세월이 흐르긴 했죠. 곧 아들 룩이가 돌을 앞두고 있어요. 요즘엔 정말 행복함을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잃는 것 보다는 얻는게 더 많은것 같아요. 경험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들이겠죠”
지난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공식 데뷔한지 10년을 맞은 이선균은 이 같은 삶의 변화와 함께 배우로 변화 또한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10년 차 배우지만 이제 오를 산의 반 밖에 오르지 못했다고 한다.
“연기에 끝이 없겠지만 이제 50에서 60%를 한 것 같아요. 제가 장르적으로 해보지 못한 작품도 많고, 하고 싶은 역할도 많거든요. 내년 부터는 배우로 좀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버지가 됐다는 책임감과 함께 나이도 3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접어 들잖아요. 배우로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내년 부터는 좀더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고 싶습니다”(웃음)
배우는 언제나 선택돼야 하는 입장이기에 어떤 역할이더라도 자신이 맡을 수 있어야 한다는 배우로 지론을 강조한 이선균은 최강희와 함께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쩨쩨한 로맨스’에 좀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늦가을의 문턱에서 만난 이선균은 수일 동안 이어지는 인터뷰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자신의 영화와 미래상을 이야기 할 때 그의 눈은 10대 소년의 모습마냥 빛이 났다.
배우로 ‘어떤 위치에 서고 싶다’는 목표 보다는 ‘선택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이선균. 그가 지극히 쩨쩨한 만화가 정배로 분해 이론에만 정통한 섹스칼럼니스트 다림역을 맡은 최강희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그릴 전망이다.
이선균, 최강희가 주연하고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맨틱 코미디 ‘쩨쩨한 로맨스’는 오는 12월 2일 개봉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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