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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특별취재반]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노리는 한국이 대회 6일째 금메달 7개를 더하며 무난히 2위 자리를 지켰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17일까지 금메달 29개(은22, 동30)를 기록, 중국(금 94, 은39, 동35)에 이어 종합 2위를 이어갔다. 일본은 금메달 17개(은 39, 동35)로 3위에 머물렀다.
한국 수영의 날이었다. '돌아온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이 자유형 200m, 400m에 이어 100m까지 우승하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중장거리 선수인 박태환에게 100m는 주력 종목이 아니었지만 이날 박태환은 자신이 2008년 전국체전 때 세운 종전 한국기록(48초94)을 0.24초 앞당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수영 얼짱'으로 유명세를 탄 정다래(전남수영연맹)도 깜짝 금메달을 거둬들였다. 정다래는 여자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25초02를 기록하며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조희연이 접영 200m서 금메달을 딴 후 12년만에 일궈낸 한국 여자 수영의 쾌거다.
명사수들의 금메달 행진도 이어졌다. 홍성환(서산시청)은 남자 25m 스탠다드 권총에서 575점을 쏴 573점을 쏜 북한의 '사격영웅' 김정수를 밀어내고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성환은 단체전에서도 장대규, 황윤삼과 함께 1708점을 합작해 2위 중국(1707점)과 3위 북한(1690점)을 누르고 우승, 2관왕에 올랐다.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에서는 황영식(한양대)이 74.900%로 출전 선수 13명 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젊은피'의 힘도 강했다. 양학선(광주체고)은 도마 결선에서 1, 2차 평균 16.400점을 얻어 15.850에 그친 펑저(중국)을 제치고 여유있게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체조 대표팀은 전날 김수면(포스코건설)이 마루운동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번째 금빛 메달을 추가했다.
태권도는 첫 날부터 은메달을 거둬들이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내지 못했다. 박용현(용인대)은 태권도 남자 87kg급 결승전에서 유세프 카라미(이란)에 3-4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정구 김애경도 여자단식 결승에서 첫 게임을 4-2로 따냈지만 나머지 세트에서 잦은 실수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역도 대표팀의 깅광훈(경북개발공사)은 용상에서 209kg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려 극적인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에 오른 '마린보이' 박태환.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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