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이 급대두하는 가운데 중국 언론은 중국 화산전문가 주장을 소개하며 백두산의 화산폭발 임박설을 낮게 평가하는 보도를 냈다.
중국의 충칭만보는 중국지진국 지질연구중심 활동화산연구실의 허건동(許建東) 주임(박사)를 인용, “화산분출의 전조라고 할만한 것은 분명히 있지만 수년내 폭발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에서 허건동 연구실 주임은 “화산 분출의 전조라 할만한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도 “하지만 내 오랜세월의 연구에 의하면 백두산 화산이 근 몇년 내 폭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우리 세대 사람들은 화산폭발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허건동 박사는 49세(1962년생)로 아직 쉰이 안된 나이다.
허 박사는 백두산 화산폭발이 늦게 이뤄질 것이란 논거로 세가지를 주장했다.
첫째, 백두산에는 매년 100차례 가량의 지진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아직 66차례밖에 안되는 것으로 측정됐다는 것.
그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지진이 증가추세를 보였지만 2005년께부터는 평정세를 회복했으며 지금도 조용한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둘째, 백두산 온천 수온이 현재 80도 정도 되는데, 화학 검측과 지형 이동 검측에서 모두 이상현상이 발견된 것이 아니라는 것.
셋째로 지표 변형, 수온 이상, 온천기체 화학(원소함량)지표 이상이 모두 나타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마그마가 솟아올라 용암이 분출할 징후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두산 현지 취재를 벌인 충칭만보는 현재 백두산 주변지역 주민들에 화산폭발 임박설이 널리 퍼져 있다며, 특히 백산(白山), 연변, 길림, 통화(通化) 등 지역에 피해가 극심할 것이라고 전해져 지역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현지 백산시 시민이라 밝힌 강 여사는 “화산폭발이 걱정돼 며칠 전 수년을 경영하던 의류점을 팔아넘겼다”며 “폭발가능성이 앞으로 더 커지면 백산을 곧장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시 거주자인 유 씨도 “올해 말에 심양으로 이사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화산폭발을 피하려는 이들이 날로 늘고 있으며 최근 백두산 화산상태를 연구하려 현지를 찾는 시찰대도 날로 증가, 시민들의 판단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사진 = 기상청]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