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엄청난 장타력에 빠른 발까지 선보여 '메이저리그 20-20'으로 상징되는 호타준족의 진가를 발휘했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오티야구장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 중국전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3볼넷 1도루 3득점으로 맹활약해 한국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하이라이트는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게다가 볼 카운트 2-0에서 추신수는 호투하던 중국 선발 루?캅? 몸쪽으로 크게 휘어져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거의 골프 스윙이나 다름없는 어퍼 스윙으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중국 우익수가 미동도 하지 못할 정도로 맞는 순간 쭉 뻗어 넘어가는 타구였다.
이날 추신수에 대한 중국의 견제는 상상을 초월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는 고의4구나 다름 없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5회말 2사 3루에서도 고의4구로 출루시켰다. 이에 후속타자 김태균이 2타점 적시타로 통쾌하게 되갚았고 추신수는 빠른 발을 이용해 홈까지 파고들었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고의4구나 다름 없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기습적으로 2루를 훔쳤고 또다시 이대호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어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볼넷으로 출루하면 빠른 발로 내야를 흔들고 득점을 올리며 정면승부하면 여지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담장을 넘겨버리니 도무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타국 투수들로서는 추신수를 막아낼 방도가 없을 듯 하다.
[홈런을 터트린 추신수(오른쪽).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중국 광저우 =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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