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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며칠동안 온 국민들을 들뜨게 했던 '돌아온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의 '광저우 전설'이 마침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박태환은 18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오티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5분01초72로 중국의 쑨양(14분35초43)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6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이후로 1500m가 주종목에서 멀어진 점을 감안하면 은메달도 훌륭한 수확이었다.
박태환은 곧바로 다시 물에 뛰어들었다. 곧이어 열린 남자 혼계영 400m에서 박선관, 최규웅, 정두희와 팀을 이뤄 3분38초30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이 3분34초01로 제일 먼저 들어왔지만 반칙으로 실격돼 일본(3분34초10)이 금메달을 따고 한국이 행운의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박태환이 따낸 메달은 모두 7개(금3, 은2, 동2)가 됐다. 대회 MVP에 오른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의 메달 7개(금3, 은1, 동3)의 성과를 능가하는 기대이상의 성적이다. 한국 선수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3관왕의 신화를 이룩했고 한국 수영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으며 한국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통산 최다 금메달 타이의 위업을 이뤘다. 개인 종목으로 2개 대회 연속 3관왕에 오른 남자 수영선수도 박태환이 처음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통산 14개의 메달로 모든 나라를 통틀어 통산 수영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으며 자유형 100m에서 한국신기록, 400m에서 한국신기록과 시즌 세계 최고 기록,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과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해외언론의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모든 종목을 마무리한 뒤 박태환은 "마지막 혼계영까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제대로 보답이 됐는지 모르겠다. 너무 좋고 이번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3번이나 볼 수 있었던 박태환의 금빛 포효.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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