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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인턴기자]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싹쓸이를 위한 금빛 조준에 나선다.
태극 궁사들은 19일 오전(한국시각) 여자 개인, 단체 예선전을 시작으로 24일까지 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 남자 대표선수는 임동현(24.청주시청), 오진혁(29.농수산홈쇼핑), 이창환(28.두산중공업), 김우진(18.충북체고), 여자 대표선수에는 주현정(28.현대모비스), 윤옥희(25.예천군청), 김문정(29.청원군청), 기보배(22.광주광역시청)가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개인과 단체 등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경기방식은 올림픽과 다르게 세트 점수제로 실시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변한 것은 없다. 태극궁사들은 70m 거리에 있는 122cm 과녁을 향해 금빛 화살을 날린다. 한국은 개인과 단체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간다는 각오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결과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양궁은 세계 최강이다. 양궁 국가대표 선발은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고 할 정도로 선수들의 기량은 세계 최정상 수준이다.
여기에 이번 대회 출전자 임동현과 오진혁,이창환, 윤옥희, 주현정 등이 이미 세계기록 보유자다. 최근에도 임동현과 오진혁이 월드컵과 전국체전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인 세트제에 완벽하게 적응한 것이 눈에 띈다. 이전에 12발 4엔드 방식으로 치러졌던 것과 다르게 6발씩 최대 5세트로 진행돼 각 세트에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 처리해 최종 승점의 합으로 승자를 가리는 것이 바로 세트제다.
이전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졌기에 다소 적응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일단 한국 선수들은 국제 대회 출전, 많은 훈련을 통해 이미 적응을 마친 상황이다.
하지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홈팀 중국의 '텃세'다.
이미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의 텃세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것을 우리는 확인했다. 당시 한국 양궁대표팀은 주현정, 윤옥희의 탈락에 이어 박성현 마저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에 패해 은메달을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실력으로 패했다기보다 중국 관중들의 '비 매너' 응원이 결과에 큰 영향을 끼쳤다.
중국 관중들은 한국 선수들이 쏠 차례에 소음을 유발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응원들이 펼쳐지면서 자극했고, 결국 여기에 방해를 받으며 다 잡은 금메달을 놓쳤다. 올림픽 역사상 사상 첫 개인전 7연패 달성 실패라 그 아쉬움은 더욱 컸다.
이번 만큼은 중국의 텃세에 흔들리지 않겠다는게 대표팀의 각오다. 양궁 대표팀은 중국의 텃세를 극복하려고 잠실야구장, 경륜장에서 소음훈련을 치렀고 최전방 철책근무를 통해 담력을 키우는 등 정신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이제 그 결실을 맺을 차례다. 태극 궁사들이 중국의 '짜이요(파이팅)'를 뚫고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베이징 올림픽 양궁 대표팀.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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