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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한국 남자탁구 복식 최후의 보루였던 정영식-김민석조가 최강 중국에 다 잡았던 승부를 놓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8살 동갑내기 정영식(대우증권)-김민석(인삼공사)조는 19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의 왕하오-장지케조에 3-4로 역전패 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결국 이번대회에서 탁구 복식은 동메달 1개에 만족하게 됐다.
맏형 오상은-이정우조가 8강에서 일본에 패하고 여자복식의 간판 김경아-박미영조도 역시 일본에 패해 탈락한 가운데 최후의 보루로 이날 경기에 임한 정영식-김민석조도 경기 초반만 해도 사실상 결승 진출이 어려워 보였다.
1-2세트를 무기력하게 4-11로 내 준데 이어 3세트마저 8-10까지 뒤지면서 패배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3연속 점수를 따내면서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고 11-11에서 상대 범실을 틈 타 13-11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4세트에서는 6-7로 뒤지다 연속 5점을 퍼부어 11-7로 역전해 세트스코어 2-2 동률을 만들었고 5세트에서는 5-2로 앞서다 6-4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민석의 파워 드라이브가 살아나면서 11-5로 완승해 결승 진출까지 1세트만 남겨뒀다. 하지만 세계랭킹 3위이자 '한국 킬러'인 왕하오의 저력도 만만찮아 6세트는 중국이 11-3으로 가져가 결국 마지막 세트까지 왔다.
7세트에서 한국은 전력의 차를 실감하면서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4-8까지 뒤졌지만 6-8로 따라붙으면서 역전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왕하오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말려들면서 내리 3점을 허용, 다 잡았던 결승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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