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한국과 준결승전에서 완패한 중국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추신수의 타격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19일(한국시각) 중국 야구대표팀의 좌익수 왕차오는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공식 영문 소식지인 '아시아드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과의 준결승전에 추신수를 봉쇄할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홈런이 경기를 완전히 결정지어 버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에 대한 중국의 견제는 상상을 초월했다. 4타석 중 3번이나 고의4구에 가까운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 줬다. 하지만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게다가 볼 카운트 2-0에서 추신수는 호투하던 중국 선발 루?캅? 몸쪽으로 크게 휘어져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거의 골프 스윙이나 다름없는 어퍼 스윙으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중국의 '특별한 계획'은 추신수에게 맞지 않기 위해 변화구로 볼을 계속 뿌리는 것이었는데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변화구마저 홈런으로 만들어버리니 막을 방도가 없었던 것.
중국 대표팀 주장 쉔 웨이는 이 홈런에 대해 "그것은 정말 치기 어려운 공이었다. 정말 낮은 공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타자들은 그 공을 건드리지도 못하고 헛스윙했을 것이다. 그런데 추신수는 온전히 제 파워를 실어 구장을 넘겨버렸다"고 혀를 내둘렀다.
[중국을 울린 추신수.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중국 광저우 =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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