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어느 하루는 인터뷰하면서 '양준혁 선수는 1루,2루,3루 그리고 홈 중 어디에 서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었습니다"
'양신' 양준혁(41)이 자신의 인생을 야구에 빗대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양준혁은 19일 서울대학교 문화관 중강당에서 '위기에 맞서는 담대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야구 선수가 서울대에서 강연을 하는 것은 지난해 박찬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강의에서 양준혁은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애정과 만세타법을 만들게 된 사연, 앞으로 야구인으로서 인생을 살 계획을 밝혔다. 양준혁은 야구계에 몸담아 있는 동안 겪은 일들과 몸으로 와닿았던 느낌들을 재치있는 입담과 함께 생동감있게 밝혀 강의 내내 서울대 학생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받았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양준혁은 "어느 하루는 '양선수는 1,2,3루 혹은 홈 중에서 지금 어디에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라며 입을 뗐다
이어 양준혁은 "나는 지금 인생에서 2루 베이스에 슬라이딩하려는 그 시점인것같다"라며 "지금은 사회에 나왔지만 제 2의 야구 인생은 앞으로 1루까지 전력으로 뛰듯이 진짜 홈까지 항상 전력으로 열심히 뛸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해 청중들의 우레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양준혁은 "내가 지금 대한민국 야구계에서 최고의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기록의 사나이'보다는 '1루까지 전력 질주'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양준혁은 통산 홈런(351개), 안타(2,318개), 타점(1,389개), 득점(1,299개) 등 타격 7개 부문에서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137타수 34안타 20타점 10득점 타율 0.248을 기록한 양준혁은 지난 9월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서울대에서 특강한 양준혁.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