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사실상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는 이번 대회 내내 한국 타선을 진두지휘하는 '사기유닛'급 활약으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아오티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 1볼넷으로 한국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누구보다 환한 웃음으로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 추신수의 성적표는 상상을 초월한다.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해 14타수 8안타(.571) 10사사구 3홈런 2루타 2개 11타점 8득점 3도루로 맹활약했다. 장타율은 무려 1.357 출루율 역시 .750에 달한다. 5경기에서 10개의 사사구를 얻을 정도로 집중 견제에 시달리면서도 역대 어느 대회에서 한국 타자가 이처럼 압도적인 활약을 했었나 의구심이 들 정도의 원맨쇼였다.
첫 경기 대만전부터 빅리거의 위용을 과시했다. 대만이 야심차게 내 보낸 일본 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특급 유망주 린이하오로부터 연타석 2점홈런을 터트려 경기를 지배했다.
몇 수 아래인 홍콩과 파키스탄을 상대로도 타격감을 잃지 않은 추신수는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4타석 3볼넷이라는 극도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3회 상대 선발 린?캅?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어퍼스윙으로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면서 중국 마운드를 넋 나가게 했다.
결승전에서도 추추 트레인의 행진은 멈춤이 없었다. 1회말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2루까지 훔쳤다.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3회말 무사 2루에서도 좌중간 적시타로 2루 주자 이용규를 불러들였다. 이번 대회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는 추신수를 봉쇄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으나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결승전에서도 폭발한 추신수.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중국 광저우 =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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