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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특별취재반] 여자 역도의 1인자 장미란(27.고양시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3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며 그랜드 슬램을 이뤄냈다.
장미란은 19일 중국 광둥성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75㎏ 이상급에서 인상 130㎏, 용상 181㎏을 들어올려 합계 311㎏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장미란은 중국의 멍수핑이 인상 135kg, 용상 176kg을 들어 합계 311kg로 동률을 이뤘으나 장미란이 몸무게가 더 적어 금메달을 확정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장미란은 이로써 3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쓸게 됐다.
장미란은 2005년, 2006년, 2007년, 2009년 세계선수권 대회를 우승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326kg을 들어올려 세계신기록까지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지만 그동안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을 때 장미란은 당시 여자 최중량급 세계 최강자이던 중국의 탕공홍에 밀려 은메달을 기록했다. 이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다시 한번 탕공홍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쳤지만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장미란은 최정상으로 치고 올라왔다.
장미란은 2006년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이뤄냈고 같은 해 12월 2006 도하 아시안 게임서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다. 하지만 장미란은 세계선수권대회서 자신에게 밀려 2위에 그쳤던 중국의 무솽솽에게 가로 막혔다. 무솽솽은 도하 아시안게임서 317kg를 들어 313kg에 그친 장미란을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국 장미란의 그랜드 슬램 도전은 4년 뒤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늦춰졌고, 장미란은 접전 끝에 드디어 금메달을 따내고 그랜드 슬램의 숙원을 풀었다.
[사진 =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장미란]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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