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특별취재반] '추추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병역면제라는 큰 선물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
추신수는 19일 광저우 아오티야구장에서 벌어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대만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 1볼넷 활약하며 한국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8년만에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추신수는 매 경기 메이저리거의 위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13일 대만과의 조별예선 첫 경기서 연타석 투런포를 터뜨리며 대활약을 예고한 추신수는 두 번째 조별예선 홍콩전에서도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15-0 승리를 이끌었다.
중국전에서는 해결사로 나섰다. 추신수는 2-1로 앞선 3회말 2사서 선발 루지앤강의 볼을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추신수의 불붙은 타격은 병역 면제 해택이 달린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진출한 추신수는 올 시즌 2년 연속 20홈런-20타율, 타율 3할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추신수의 마음 한 켠에는 늘 병역문제에 대한 고민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추신수 뿐 아니라 양현종, 안지만 등 한국 프로야구를 짊어지고 나갈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다.
특히 추신수에게 병역 면제는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군대에서 보내야 하는 2년의 공백은 운동선수로서는 치명적이다. 더욱이 2년간의 연봉 손해는 수백억에 이른다. 소속팀인 클리블랜드에서 간판 타자로 활약 중인 추신수는 돌아오는 연봉 협상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점쳐지고 있다. 추신수는 다음 시즌부터 첫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는다.
4전 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수확한 야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추신수.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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