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올림픽에서 패배 안겼던 이승엽, 호시노 감독의 재기를 이끈다?
라쿠텐이 이번 시즌 요미우리에서 방출된 이승엽 선수(34)를 영입할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19일 니칸 스포츠가 보도했다.
한국 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16일 요미우리와 독점 교섭 기한이 종료된 이승엽에게 일본 복수구단이 물밑에서 조사를 개시했다고 한다. 이들 구단 가운데는 라쿠텐, 오릭스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라쿠텐은 이번 오프시즌 때 보강 포인트로 득점력 향상을 내걸고 있으며, 이승엽 자신도 일본에서 계속 경기를 해나가기를 열망하고 있다. 정식 오퍼를 내면, 교섭이 이루어질 공산은 충분히 있다.
특히 라쿠텐은 쉼 없이 팀 전력 강화를 하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은 득점력 향상을 중요과제로 삼고 내야수 보강을 우선으로 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에서 활약한 바 있는 이와무라의 영입에 성공해, 팀을 나갔던 나카무라 노리히로의 공백을 금새 매웠다. 콜로라도 로키즈 산하 트리플A팀에서 활약했던 마쓰이 가쓰오에 대해서는 현재 영입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와무라의 가세가 결정된 직후, 효고현 아와지시마에서 강연을 하던 호시노 감독은 "아직(보강이) 끝나지 않았어. 여기와서도 계속 (보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거든"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이와무라 포지션에 대한 질문을 받은 다부치 고이치 타격 코치도, “아직이다. (포지션 선정은)모든 말이 갖춰진 후다”라고 대답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내년 시즌 편성을 정비하고 난 뒤 구체적인 진용을 굳힐 방침. 보강 리스트에 이승엽의 이름이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다.
한편, 이승엽은 요미우리에서 소속된 5년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계약 마지막해인 올해는 56시합 출장했고, 타율은 1할 6푼 3리였다.
그러나 건강상에는 전혀 이상이 없고, 직구에 힘을 들이지 않고 타구를 날리는 천재적 재능은 건재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덧붙여, 슬러거로서의 자질만은 큰 그릇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신문은 이승엽의 일루 수비 능력 또한 탁월하다고 봤다. 타구에 대한 반응, 번트에 대한 반응 또한 영민하고 민첩하며 정확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승엽은 연속수비기회 무실책 1225로, 센트럴 리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라쿠텐은 올시즌 도중에 영입한 일루수 루이즈의 잔류가 농후한 상태다. 장타력은 이승엽에 뒤지지 않지만, 일루수비는 꽤 큰 차이가 있다. 디펜스를 중시하는 호시노 감독의 구상 하에 이승엽의 수비력이 감독의 물망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번 시즌 오릭스와의 쟁탈전으로 발전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양구단의 전력을 비교해봐도, 라쿠텐이 교섭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듯 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호시노 감독이 일본대표를 이끌고 참가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이었던 한국전에서 이승엽은 한국대표 4번 타자로 출장해 결승 2점 홈런을 쳤다.
호시노 감독의 뇌리에는 이 때의 승부 근성 강한 타격이 인상깊게 남아있었을 것이라며, 호시노 감독 통솔 하의 일본을 패배시킨 아시아의 대포가 호시노 라쿠텐 감독의 성공적 재기를 이끈다는 드라마틱한 시나리오가 실현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니칸 스포츠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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