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강지훈 기자] 8년만의 아시아 정복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 최강 중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석패했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인터내셔널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예선 E조 4차전에서 66-76으로 석패해 3연승 뒤 첫 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승 토너먼트에서 다시 맞붙게 될 중국의 전력을 점검하는 경기였기에 패배 자체에 큰 의미는 없었다.
1쿼터 초반 2분여동안 무득점이었던 한국은 이규섭과 양동근의 3점포로 포문을 열었다. 오세근이 자신보다 12cm나 큰 상대 주전 센터 NBA 출신 왕즈즈에 9점이나 내 주면서 어려움을 겪자 매치업을 김주성으로 바꾸고 이승준을 교체 투입한 한국은 1쿼터 중후반 양동근과 이승준의 3점슛 버저비터가 연달아 터지며 리드를 가져왔다.
유재학 감독 특유의 전면압박수비가 빛을 발하면서 1쿼터를 22-19로 앞선 채 마감한 한국은 양동근이 장신 포인트가드 류웨이 수비에 고전하며 역전당하자 조성민과 박찬희를 투입해 양동근의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27-25로 재역전한 이후 하승진과 김주성의 골밑 공격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중국에 13점을 연속 허용해 분위기를 내 줬다.
조성민의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연속 8점을 따라 붙어 35-38, 시소게임으로 전반을 마감한 한국은 2m 이상 선수를 4명이나 투입한 중국 장대벽을 상대로 끈질기게 추격했다. 김주성의 버저비터로 53-59로 좁힌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은 한국은 종료 7분 29초 전 분전하던 이승준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대신 투입된 오세근이 좀처럼 중국 포워드들을 막아내지 못했고 결국 함지훈을 교체 투입했으나 더이상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고비 때마다 불발된 자유투도 뼈 아팠다.
[중국 장대벽을 뚫는 양동근(가운데).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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