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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의 스타★필]
“내 밑으로 다 조용히 햇!” 2004년 ‘개그콘서트’ 속 봉숭아학당 ‘복학생’ 유세윤이 등장하면서 외치는 한마디다. 6년이 지난 지금 유세윤은 뼛속까지 개그맨이라 ‘뼈그맨’으로 불릴 만큼 그 입담과 재치가 정점에 와 있다. 그러나 특출난 개그감이 그의 전부는 아니다. 남성 듀오 UV로 활동하는 엄연한 뮤지션이며, 뮤직비디오 감독, 정통 랩퍼, 라디오 DJ까지 활동반경을 사방으로 넓히고 있다.
1980년생, 올해 서른하나가 된 유세윤은 2004년 KBS 19기 공채로 데뷔한 이래 ‘개그콘서트(KBS)’, ‘강력추천 토요일(MBC)’, ‘행복주식회사(MBC)’, ‘육감대결(SBS)’, ‘코미디쇼 희희락락(KBS)’, ‘꿀단지(MBC)’, UV 신드롬(M-net)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황금어장-무릎팍도사(MBC)’, ‘개그스타(KBS)’, ‘찾아라 맛있는 TV(MBC)’, ‘비틀즈코드(M-net)’ 등 출연중이다. 그리고 최근 대학 동창생이자 오랜 개그 동지인 장동민, 유상무와 함께 ‘옹달샘과 꿈꾸라’의 라디오 DJ로 발탁됐으며, 가을 개편으로 신설될 ‘백점만점(KBS)’, ‘고구마(SBS)’ 등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이렇게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스케줄이지만 UV를 통한 음반 발매도 꾸준히 해왔다. 올 4월 ‘쿨하지 못해 미안해’로 깜짝 등장하더니, ‘집행유애’, ‘주선해줘’, ‘연예인 D.C’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이 노래들의 유통 과정(?) 또한 심상치 않았다. 음반은 발표했지만 정작 방송이나 공연활동을 하지 않고, 자신의 지인들과 급조한 뮤직비디오를 자신의 홈피에 올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 흔한 음악방송 한번 출연하지 않았지만, 그의 노래들을 인터넷을 타고 자발적으로 퍼져나가 챠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아이돌 음악들과 대등하게 경쟁한다.
유세윤의 상식을 허를 찌르는 기발한 상상력은 대중들에게 기분 좋은 놀라움을 선사한다. 4살 연상의 아내를 할머니라고 부를 만큼 거침없는(?) 이 사나이는 스스로도 충분히 즐기며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그의 넘치는 재능과 재치로 계속 연예계에서 맹활약하기를 기대한다.
[무릎팍 도사에서 건방진 도사로, 옹달샘에서는 개그맨으로, UV에서는 가수로 전천후 활약 중인 유세윤]
함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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