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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박태환이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본 수영 유망주 코보리 유키(17)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 출전했다. 일본 수영대표 중 가장 어린 나이로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계영 첫번째 주자로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m에서는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예선 경기 초반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1·단국대)을 위협할 정도의 실력을 보이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코보리는 지난 18일 일본 스포츠나비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경기 도중 박태환의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박태환은 세계적인 선수다. 다른 아시아권 선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실력이다"며 "상하 이동이 적은, 매우 안정된 자세로 헤엄치는 것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의 영법을 흉내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코보리는 "훌륭한 선수의 장점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나에게 잘 맞는 영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원래 장거리선수다. 단거리에서 마지막까지 힘을 쏟을 수 있었던 것도 장거리 훈련 덕분이었다. 현재 나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본 수영의 유망주로 꼽히는 코보리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그는 "런던올림픽에서는 기량이 부족할지 모른다. 하지만 2016년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싶다. 4년 후면 가장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한편 박태환은 이번 아시안게임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남은 기간 동안 광저우에 남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대회말미에 있을 MVP 수상 결과를 지켜본 후 28일 입국한다.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박태환. 사진 = 중국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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